
비약물 자가관리법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돕는 유망한 방법이다. 다른 치료법이 효과가 없을 경우, 혹은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비약물 자가관리법을 약물치료와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활용할 수 있다1). 여러 임상진료지침에서 만성 통증, 유방암, 우울증 등에 대한 자가관리법을 권고한다2-4). 암성 통증에 대한 중의학 침치료 임상진료지침에서도 침치료와 혈위지압요법의 병행치료를 권고한다5). 혈위지압은 수천년간 사용된 대표적인 한의학적 비약물 치료법 중 하나로, 손가락 또는 간단한 기구로 경락의 혈위를 자극하여 기를 활성화하고 순환시킨다6,7). 혈위지압은 비교적 쉽고 간단하며, 비침습적이고, 비용 효율적이다6). 또한, 환자가 질환에 대한 증상을 자가관리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혈위지압은 피부 질환, 항암 화학요법과 같은 치료 후유증, 호흡기 질환, 부인과 질환, 통증, 신경정신과 증상 등 다양한 질환과 증상에 적용이 가능하다8).
하지만 비약물 자가관리법은 활용에 여러 제한점이 있다. 자가관리법 단독으로는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우며,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다른 치료법과 병행되어야 한다9). 명상, 태극권, 요가와 같은 다양한 비약물 심신중재법이 있지만 지속적 훈련과 시술자의 지도가 필요하며 환자에 따라 선호도가 낮을 수 있다10). 이와 달리 혈위지압은 언제 어디서나 자가 시행할 수 있으며, 쉽고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혈위지압 또한 환자 단독으로는 정확한 혈위 탐색과 지속적인 시행이 어려울 수 있다11). 이에 대해, 한의사 진료의 연계 속에서 보다 쉽고 지속적인 자가혈위지압 시행을 돕는 방법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 따라 다양한 어플이 개발되었고, 건강 관리, 진료 보조용 모바일 의료 어플 또한 빠르게 대중화되었다. 모바일 의료 어플은 mHealth의 일종이다. 전 세계 모바일 헬스(mobile health, mHealth) 어플 시장 규모는 2021년 382억 달러로,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12). 모바일 헬스란 모바일 기술 및 장치를 이용한 의료 및 보건 행위이다13). 최근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mHelath는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가 되었다14). 모바일 의료 어플은 주요 목적에 따라 건강 증진 및 인식 재고, SMS, 건강 모니터링 및 감시, 통신 및 보고, 데이터 수집, 원격 진료, 응급 의료, 진료 케어 지원, 의사 결정 지원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15). 이와 같은 방법으로 사용자의 지속적인 자가관리 시행을 장려한다16). 따라서, 모바일 의료 어플은 기존의 환자 단독 혈위지압 시행의 한계를 극복하여 자가혈위지압의 지속적인 시행을 돕고 진료를 지원하는 수단으로 활용 가능하다.
최근 한의학 및 각종 보완대체의학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의료 어플 개발과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명상 어플의 정신건강 개선, 태극권 어플의 파킨슨병 증상 개선 효능이 보고되었다17,18). 자가혈위지압을 활용한 의료 모바일 어플에 대한 관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선행연구에서는 혈위지압 어플에 대한 임상연구의 대상 질환과 다빈도 사용 경혈을 확인하였다19).
현재까지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질환 및 증상 개선 효과를 확인한 개별 임상연구와 이에 대한 문헌고찰 연구가 존재한다19-21). 그러나 선행연구는 체계적 문헌고찰과 같은 엄격한 방법론을 취하지 않고 연구 동향만을 확인한 소고였고, 임상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이에 대한 문헌고찰만으로는 동향 파악에 한계가 있었으며, 대상 어플은 앱 마켓에 등록되지 않은 어플로 실제 환자들이 사용하는 어플과 괴리가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사용 현황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앱 마켓과 임상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였다.
1) 검색원 및 검색방법
(1) 앱 마켓: Apple App Store와 Google Play 총 2개의 앱 마켓에서 검색을 진행하였다. 검색기한은 2022년 7월 31일까지로, 현재까지 앱 마켓에 등록된 모든 어플을 포함하였다. 사용한 검색어는 ‘지압’, ‘혈위지압’, ‘acupressure’, ‘자가지압’, ‘self-acupressure’, ‘穴位按摩’이었다. 검색국가 및 지역 설정 시,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검색하였다.
(2) 임상연구: PubMed, Excerpta Medica Database Medical Literature Analysis and Retrieval System Online via Elsevier, Cochrane Reviews & Controlled Trials, Allied and Complementary Medicine Database via EBSCO, Cumulative Index to Nursing and Allied Health Literature via EBSCO와 같은 총 5개의 검색원에서 검색을 진행하였다. 검색기한은 2022년 7월 31일까지로, 현재까지 발표된 모든 임상연구를 포함하였다. 검색식은 관련 검색어를 조합하여 각 검색원별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Supplementary 1).
2) 선정 및 배제 기준
(1) 앱 마켓: 자가혈위지압 모바일 어플을 포함하였다. 인간을 대상으로 하여 대상자의 성별, 연령,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 포함하였다.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혈위지압’을 활용한 어플만을 포함하였다. 자가혈위지압이 아닌 침구경락 및 경혈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어플은 제외하였다. 그 외 쇼핑 어플, 마사지 매장 어플, 혈위지압 협회 어플 등도 제외하였다. 혈위지압 방법에 제한을 두지 않고 손, 기구 등 모든 혈위 자극 방법을 포함하였다. 혈위지압이 아닌 마사지, 손발 반사 등은 배제하였다. 한국어 또는 영어, 중국어 중 최소 한 가지의 언어를 지원하는 어플만을 포함하였다. 앱 마켓에 등록되어 있으나 접속이 불가하거나 오류가 뜨는 어플은 제외하였다.
(2) 임상연구: 자가혈위지압 모바일 어플을 활용한 임상연구를 포함하였다.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준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 예비연구, 임상연구 프로토콜, 증례 보고, 증례군 보고, 치료 전후 연구와 같은 임상연구 유형만을 포함하였다. 단, 임상연구 프로토콜은 어플 개발이 완료되어 자료추출과 질평가가 가능한 경우에만 포함하였다. 동물, 세포에 대한 전임상연구는 제외하였다. 포함된 연구 대상자의 성별, 연령, 인종, 진단명에 관계없이 모두 포함하였다. 이혈지압 등 피부를 뚫지 않는, 모든 치료 형태의 자가혈위지압을 포함하였다. 침술과 마사지는 제외하였다. 자가혈위지압을 단독 사용한 연구뿐 아니라 타 치료와 병행한 연구도 포함하였다. 병행치료의 종류는 제한하지 않았다.
3) 앱 선별 및 자료 추출
(1) 앱 선별
① 앱 마켓: 검색한 어플을 Excel 2016 (Microsoft, Redmond, WA, USA)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리스트업한 후, 중복되는 어플을 제거하였다. 이후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선정/배제 기준에 따라 선별을 시행하였다. 선정에 이견이 있는 경우 토의를 거치고, 이후에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교신저자에게 자문을 구해 최종 선정하였다.
② 임상연구: 검색한 문헌 서지 정보를 서지 관리 프로그램인 Endnote X 9.3 (Clarivate Analytics, Philadelphia, PA, USA)에 반입한 후, 중복되는 문헌을 제거하였다. 이후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문헌 선별을 행하였다. 1차 선별 과정에서는 제목과 초록을 중심으로, 2차 선별 과정에서는 전문을 검토 후 문헌 선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논문을 배제하였다. 2차 선별 후 선정에 이견이 있는 경우 토의를 거치고, 이후에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교신저자에게 자문을 구해 최종 선정하였다.
(2) 자료 추출
① 앱 마켓: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Excel 2016 (Microsoft, Redmond, WA,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료를 추출하였다. 추출 항목은 어플을 제공하는 앱 마켓, 어플명, 대상 증상, 개발자, 개발년도, 개발국가, 가격, 제한 연령, 활용 매체 및 기능, 전문성이었다. 추출한 자료에 대해 2명의 1저자가 교차 검토하였다. 추출한 자료에 이견이 있는 경우 토의를 거치고, 이후에도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 교신저자에게 자문을 구해 최종 결정하였다.
② 임상연구: 2명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Excel 2016 (Microsoft, Redmond, WA, USA)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자료를 추출하였다. 추출 항목은 어플을 제공하는 앱 마켓, 어플명이었다.
4) 질 평가: 2명의 연구자가 모바일 의료 어플 전용 평가 도구인 모바일 어플 등급/평가 척도(Mobile Application Rating Scale, MARS)를 사용하여 어플의 질을 평가하였다22,23). MARS는 참여(engagement), 기능성(functionality), 심미성(aesthetics), 정보(information)에 해당하는 4가지의 객관적 평가 영역과 1가지의 주관적 평가 영역 총 5가지 평가 영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각 평가 영역은 하위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3개의 문항이 존재한다. 객관적 평가 영역 중 참여 영역은 오락성, 흥미도, 개별 맞춤성, 상호작용, 대상 집단에 대한 적절성의 5개 하위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능성 영역은 어플의 가동성, 이용 편리성, 내비게이션, 제스처 디자인의 4개 하위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미성 영역은 어플 구성, 그래픽, 어플의 시각적 매력의 3개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보 영역은 어플 설명의 정확도, 어플의 목적, 정보의 질, 정보의 양, 시각적 정보 제공, 신뢰성, 근거 정도의 7개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객관적 평가 영역의 경우, 각 평가 영역의 점수를 더한 총 접수 합계를 4로 나누어 품질 평균값 또한 구하였다. 주관적 평가 영역의 경우, 어플 추천 의향 여부, 사용 빈도, 구입 의향, 전반적 평가의 4개 하위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최소 0점에서 최고 5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하여 평가한 후, 평균값을 구하여 각 평가 영역의 점수를 구한다. 2명의 연구자가 세부 영역을 독립적으로 평가한 후, 두 점수의 평균값을 구하였다(Supplementary 2). 임상연구에서 검색한 자가혈위지압 어플이 앱 마켓에 등록되지 않은 경우 논문에서 서술한 어플에 대한 정보를 참고하여 질 평가를 시행하였다.
1) 앱 마켓: 검색결과 128개의 어플이 검색되었다. 3개의 중복 어플을 제외한 어플 125개에 대해 선별을 시행하였다. 적절하지 않은 중재를 사용한 어플(n=94), 한국어, 영어, 중국어 중 최소 한 가지의 언어를 지원하지 않는 어플(n=3), 서버 접속이 불가한 어플(n=2), 인간이 아닌 동물을 대상으로 한 어플(n=1)을 제외하여, 총 25개의 어플을 최종 선정하였다(Fig. 1, Supplementary 3).
2) 임상연구: 검색결과 144편의 문헌이 검색되었다. 47편의 중복 문헌을 제외한 문헌 97편에 대해 1차 선별을 시행하여 27편을 선별하였다. 원문을 입수하여 2차 선별을 진행한 결과, 중재가 부적합한 연구(n=9), 모바일 어플을 활용하지 않은 연구(n=12)을 제외하여, 총 6개의 연구를 최종 선정하였다.
앱 마켓의 어플 25개와 임상연구 6개에 활용된 어플 6개 중 중복 어플 1개를 제외하여 총 30개의 어플이 최종 선정되었다. 중복되는 어플 1개는 앱 마켓 항목이 아닌 임상연구 항목에 포함하여 분석하였다(Fig. 1).
1) 앱 마켓
(1) 앱 마켓: Apple App Store에 등록된 어플이 13개, Google Play에 등록된 어플이 12개였다.
(2) 대상 증상: 다양한 증상을 다루는 어플이 17개였다. 단일 증상을 다루는 어플이 7개로 다음과 같았다. 단기기억력 향상, 불안, 우울과 같은 신경정신과 관련 어플이 각각 1개씩 보고되었고 천식, 알러지와 같은 호흡기 및 면역계 관련 어플 역시 1개씩 보고되었다. 이외에도 요통, 두통과 같은 통증 관련 어플이 있었다.
(3) 개발자: 14개의 개발자가 보고되었다. 개인이 개발한 어플이 11개, 기관에서 개발한 어플이 13개였다. 개인이 개발한 어플 11개는 모두 Dr. Jakob Bargak에 의해 개발되었다.
(4) 개발년도: 개발년도는 2001년도부터 2021년도까지였다. 2001년에 개발된 어플이 1개였고, 이를 제외한 23개의 어플은 모두 2013년 이후에 개발되었다. 2013년에 개발된 어플의 개수가 7개로 가장 많았다. 2014년에 개발된 어플은 5개, 2017년과 2020년에 개발된 어플이 각각 3개씩이었다. 2016년에 개발된 어플이 2개, 2018년, 2019년, 2021년에 개발된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5) 개발국가: Apple App Store는 어플의 사용언어를 기준으로 어플이 등록되어 있어, 개발자를 확인하여 그 개발국가를 파악하였다. Google Play는 어플의 개발국가를 기준으로 어플이 등록되어 있다. 미국에서 개발한 어플이 3개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한국과 인도에서 개발한 어플이 각각 2개씩이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개발한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나머지 15개의 어플은 개발국가를 확인할 수 없었다.
(6) 가격: 선별된 24개의 어플 모두 무료로 다운로드 및 이용 가능한 어플이었다. 일부 어플은 어플 내 결제를 통해 기본 서비스 이외의 추가 서비스를 사용 가능하도록 하였다.
(7) 제한 연령: 제한 연령은 앱 마켓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Apple App Store의 12개의 어플 중, 11개의 어플의 이용 가능 연령은 만 12세 이상이었다. 만 17세 이상이 이용 가능한 어플은 1개였다. Google Play의 12개 어플 모두 이용 가능 연령이 만 3세 이상이었다.
(8) 활용 매체 및 기능: 증상에 따른 혈위 그림과 함께 자가혈위지압 방법을 설명하는 단순 정보성 어플이 10개였다. 글 및 그림 이상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활용한 어플은 14개였으며,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기재하였다.
① 영상 매체: 자가혈위지압 위치와 시행법을 시연 영상으로 설명하였다. 14개의 어플 중 어플 내에 영상이 자체 삽입된 어플이 13개였고, 유튜브 영상 링크로 접속하는 기능이 있는 어플이 1개였다.
② 알림 기능: 자가혈위지압 시행에 대한 알림 기능이 있는 어플은 12개였다. 그 중 1개에서는 지원, 동기부여 및 주의사항에 대한 알림을 추가적으로 제공하였다.
③ 개인별 맞춤 서비스: 설문지 답변을 기반으로 한 개인별 맞춤 서비스 기능이 있는 어플은 1개였다. 건강관리 목표, 성별, 나이, 그리고 각종 신체 증상에 대한 설문을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 기능이 제공된다.
(9) 전문성: 혈위지압에 대한 전문성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은 13개였다. 12개의 어플에서 공인된 자격을 갖춘 침술사가 개발에 참여하였으며, 1개의 어플에서 기공 전문가가 개발에 참여하였다(Table 1).
2) 임상연구: 각 연구에서 활용한 어플은 다음과 같다.
‘Tonic Health’어플은 Apple App Store에 등록되어 있으며, 해당 임상연구 연구진이 아닌 제 3자가 개발하였다. 어플을 통해 통합의학 교육영상 시청 및 설문 조사를 시행하였다20).
어플명이 명시되지 않은 2개의 어플이 각각 만성 근골격계 통증과 만성 요통에 이침혈위지압을 활용하였다. Kawi 등21)의 임상연구 연구진이 개발한 어플은 Android 또는 iOS app store에 등록되어 있으며, Yeh 등24)의 임상연구 연구진이 개발한 어플이 등록된 앱 마켓은 확인할 수 없었다. 어플을 통해 APA와 이침 혈위에 대한 교육용 영상과 자가혈위지압 시연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Auricular Acupressure for Weight Reduction, V1’ 어플은 등록된 앱 마켓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임상연구 연구진이 개발하였으며, 사용언어는 중국어다. 어플은 자가혈위지압 시행에 대한 알림, 배변 횟수 기입 등의 기능을 지원하였다. 알림 기능의 경우 결정 트리 학습법에 기반한 알고리즘으로 사용자 순응도를 파악하여 개인별 맞춤 알림을 가능케 하였다25).
‘MeTime Acupuncture’어플은 유방암 생존자 피로 개선에 대한 자가혈위지압의 효능을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어플이다26). Apple App Store에 등록되어 있으며, 해당 임상연구 연구진이 개발하였으며, 사용언어는 영어다. 어플을 통해 자가혈위지압 교육을 시행할 수 있다. 글, 그림 및 영상을 통해 경혈 위치와 그 자극법, 자가혈위지압의 지속 시간과 빈도를 교육하였다27).
‘AKUD’어플 또한 등록된 앱 마켓을 확인할 수 없었다. 어플의 소프트웨어는 해당 임상연구 이해관계자인 독일 베를린의 Mobile Factory에서 개발하였다. 어플은 사용자의 생리주기 입력, 설문지 작성, 일기의 시각화 기능을 지원하였다28).
1) 앱 마켓
(1) 참여: 5점 만점을 받은 어플이 2개, 4.8점과 4.5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4점과 3.5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8개였다. 3점을 받은 어플이 4개였다.
(2) 기능성: 5점 만점을 받은 어플이 4개였다. 4.5점을 받은 어플이 1개였고, 4점을 받은 어플이 15개로 가장 많았다. 3점을 받은 어플이 4개였다.
(3) 심미성: 5점 만점을 받은 어플이 6개로 가장 많았다. 4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 4점 미만, 3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다음과 같이 16개였다. 3.5점과 3.4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3개, 3.3점을 받은 어플이 1개, 3.2점을 받은 어플이 4개, 3점을 받은 어플이 5개였다.
(4) 정보: 5점 만점을 받은 어플이 16개로 가장 많았다. 4점을 받은 어플이 7개, 3점을 받은 어플이 1개였다.
(5) 품질 평균값: 5점 만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 5점 미만, 4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다음과 같이 13개였다. 4.6점을 받은 어플이 3개, 4.3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 4.2점을 받은 어플이 1개, 4.1점을 받은 어플이 4개, 4점을 받은 어플이 3개였다. 4점 미만, 3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다음과 같이 9개였다. 3.9점, 3.5점을 받은 어플이 3개였다. 3.2점을 받은 어플이 2개, 3.6점을 받은 어플이 1개 였다.
(6) 주관적 지표: 5점 만점과 4.5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2개씩이었다. 4점을 받은 어플이 12개로 가장 많았다. 3.5점을 받은 어플이 6개였고, 3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Table 2).
2) 임상연구
(1) 참여: 4점, 3점, 1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2점을 받은 어플이 3개로 가장 많았다.
(2) 기능성: 3점을 받은 어플이 5개로 가장 많았다. 1점을 받은 어플이 1개였다.
(3) 심미성: 3.5점, 2.5점, 2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1점을 받은 어플이 3개로 가장 많았다.
(4) 정보: 4점을 받은 어플이 3개, 3.5점을 받은 어플이 1개, 3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
(5) 품질 평균값: 3.5점을 받은 어플이 1개였다. 3점 미만, 2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다음과 같이 5개였다. 2.9점, 2.3점, 2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고, 2.5점을 받은 어플이 2개였다.
(6) 주관적 지표: 3.5점과 3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1개씩이었다. 2점과 1점을 받은 어플이 각각 2개씩이었다(Table 3).
본 연구에서는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사용 현황 및 특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모바일 앱 마켓에 등록된 자가혈위지압 어플과 임상연구 문헌 속 자가혈위지압 어플 모두에 대한 정량적인 접근을 하고자 하였다.
전체 어플 선정 결과 총 30개의 어플이 포함되었다. 그 중 25개는 앱 마켓에서, 그리고 6개는 임상연구에서 검색되었으며 중복된 어플의 개수는 1개였다. 앱 마켓 어플 중 단일 질환 혹은 증상에 대한 어플보다 하나 이상의 증상에 대한 어플이 24개 중 17개로 더 많았다. 보고된 개발자는 14개였다. 개인이 개발한 어플이 11개, 기관에서 개발한 어플이 13개였다. 개인이 개발한 어플 11개는 모두 Dr. Jakob Bargak에 의해 개발되었다. 24개 중 23개의 어플이 2013년 이후에 개발되었으며, 그 중 2013년 개발된 어플의 개수가 7개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수의 어플을 개발한 국가는 미국이었으며, 어플은 모두 무료로 이용 가능하였다. 만 3세 이상 이용 가능한 어플이 12개, 만 12세 이상 이용 가능한 어플이 11개, 그리고 만 17세 이상 이용 가능한 어플이 1개였다. 앱 마켓 어플의 활용 매체와 기능에 있어서 24개의 어플 중 14개의 어플에서는 영상 매체를 활용하였다. 그 중 12개의 어플에서 자가혈위지압 시행에 대한 알림 기능을 제공하였다. 1개의 어플에서 알림기능과 더불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지원하였다. 전문성에 있어서, 전문 침술사가 개발에 참여한 어플이 12개였고, 기공 전문가가 개발에 참여한 어플이 1개였다. 각 임상연구는 하나의 자가혈위지압 어플을 활용하였다. 6개의 어플 중 앱 마켓을 통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는 어플은 총 3개였다.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어플이 4개, 이해관계자와 제 3자가 제작한 어플이 각 1개씩이었다.
또한, MARS를 통해 앱 마켓에 등록된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질을 평가하였다. 24개의 자가혈위지압 어플 모두 객관적 평가 영역의 평균값인 품질 평균값과 주관적 평가 영역에서 5점 만점, 3점 이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MARS를 통해 임상연구에서 활용된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질을 평가하였다. 객관적 평가 영역의 평균값인 품질 평균값에 대하여 5점 만점 이하, 3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1개, 3점 미만을 받은 어플이 5개였다. 주관적 평가 영역에서 5점 만점 이하, 3점 이상을 받은 어플이 2개, 3점 미만을 받은 어플이 4개였다.
첫째, 임상연구 문헌 내 어플과 실사용자가 접근 가능한 앱 마켓의 자가혈위지압 어플 사이에는 활용 매체와 기능의 차이가 있었다. 임상연구 문헌 내 어플에는 자가혈위지압 시연 영상, 팝업 알림과 같은 기능이 탑재되었다. 실제 앱 마켓 검색을 통해 획득한 어플 중 멀티미디어적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 어플은 14개로 자가혈위지압 시연 영상 또는 링크가 포함되었다. 그러나 나머지 10개의 어플은 글과 그림으로 증상에 대한 치료 혈위만을 알려주는 단순 정보성 어플이었다. 알림 및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은 단 하나에 불과하였다.
둘째, 앱 마켓의 자가혈위지압 어플은 임상연구 문헌 내 어플과 달리 한의 진료 연계를 지원하지 않았다. 즉, 어플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활용까지 이어지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앱 마켓에 등록된 다른 한의 어플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진료 예약 등 진료 전반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이다. 자가혈위지압에 대한 어플을 비롯하여 진료 이후 환자의 자가관리를 돕는 보조 어플은 존재하지 않았다.
셋째, 임상연구 문헌 검색 결과, 한국에서 시행된 임상연구, 혹은 한국에서 개발된 어플은 보고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살펴본 임상연구는 전부 해외 연구였으며, 임상연구 내 자가혈위지압 어플에 명시된 개발국가로는 미국과 독일이 있었고, 확인할 수 있었던 사용언어로는 영어와 중국어가 있었다. 이외 연구에서는 어플의 개발 국가와 사용언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 앱 마켓 어플 검색 결과, 한국어를 사용언어로 지원하거나 개발국가가 한국으로 등록된 어플은 2개였다. 총 24개의 어플 중 2개만이 국내 제작으로, 이는 곧 국내에서 자가혈위지압 어플 연구 및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앱 마켓에 등록된 자가혈위지압 어플의 대상 증상이 특정 증상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하다. 여러 증상을 다룬 어플이 17개, 단일 증상에 대한 어플이 7개였다. 특정 증상을 다룬 7개의 어플은 단기기억력 향상, 불안과 우울, 천식과 알러지, 요통과 두통에 쓰였다. 선행연구에서 자가혈위지압의 불안, 우울, 두통, 고혈압 등의 응급 증상에 대한 효능이 보고되었다29-33). 따라서, 보고된 자가혈위지압의 효능을 기반으로, 임상연구와 연계된 어플의 개발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섯째, 앱 마켓의 어플 24개 중 개발자의 전문성과 혈위지압에 대한 근거를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은 13개였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개발에 참여하였다.
마지막으로, 질 평가에 대한 해석은 다음과 같다. MARS를 사용하여 참여, 기능성, 심미성, 정보 4가지 영역의 객관적 평가와 주관적 평가 총 5가지 영역에 대한 어플 질 평가를 시행하였다. 객관적, 주관적 평가 영역 모두에서, 문헌 내 어플보다 앱 마켓 어플의 질 평가 결과가 우세했다. 품질 평균값은 4가지 객관적 평가 영역의 평균 점수이다. 앱 마켓 어플의 품질 평균값의 평균 점수는 4.1점으로, 문헌 내 어플의 품질 평균값의 평균 점수인 2.6점보다 높았다. 문헌 내 어플과 앱 마켓 어플의 객관적 평가 영역 중 기능성, 정보 영역의 평균 점수 모두 참여, 심미성 영역의 평균 점수보다 높았다. 이는 어플 조작이 용이하고, 어플 내 자가혈위지압에 대한 정보 수준이 높음을 시사한다. 반면 사용자의 어플 사용 유도와 어플의 디자인적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 전체 평가 영역 중 가장 낮은 평균 점수를 보인 것은 문헌 내 어플의 심미성 영역이었다. 문헌 내 어플과 앱 마켓 내 어플의 각 영역별 평균 점수 사이 1.9점 차이로 가장 큰 점수차를 보이는 영역 또한 문헌 내 어플의 심미성 영역이었다. 따라서 임상연구 진행시, 개발하는 어플의 심미적인 측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문헌 내 어플과 앱 마켓 어플의 주관적 평가 영역 또한 다른 영역에 비하여 1.8점 차이로 큰 점수차를 보였다. 따라서 임상연구 진행시, 개발하는 어플의 전반적인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전에 연구 프로토콜을 등록하지 않았다. 선택적 결과 보고로 인한 비뚤림의 위험이 있다. 둘째, 선별된 임상연구 문헌 내 어플 6개 중 3개가 다운로드 불가한 어플이었다. 따라서 MARS 시행 시 실제 어플을 획득하지 못한 경우, 논문만을 참고하여 간접적으로 시행하였다. 이에 실제 어플을 다운받아 질 평가를 진행했을 때와 결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셋째, 자가혈위지압 어플 검색 시 Apple App Store와 Google Play에서 검색을 진행하였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두 개의 앱 마켓을 대상으로 검색을 진행하였으나, 국내 및 중국, 일본 앱 마켓에 대한 검색을 진행하지 않았다. 넷째, 임상연구 문헌검색 시 중국 검색원에 대한 검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향후 중국 검색원을 고려한 연구가 시행되어야 한다.
향후 연구를 위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가혈위지압 어플을 활용한 임상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바일 의료 어플 시장에 등록된 어플 수와 비교하였을 때, 임상연구가 현저하게 부족하다. 둘째, 향후 임상연구 수행 및 어플 개발 진행시, 차세대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한 멀티미디어적 요소를 활용한 어플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혈위지압과 관련된 기술 연구로 3D모델링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 및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을 활용한 연구가 보고되었다34,35). 어플 개발에 있어 이와 같은 정보통신기술 적용이 기대된다. 셋째, 한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자가혈위지압 어플이 개발되어야 한다. 본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중의 자가혈위지압 어플은 한의사 진료와 연계된 바 없이 환자 단독의 자가관리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의료계 내 기존 치료와 mHealth를 결합한 새로운 진료 형태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11).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여 진료 보조용 모바일 의료 어플로서의 자가혈위지압 어플 개발을 제안한다. 넷째, MARS를 통한 질 평가 결과, 임상연구 문헌 내 어플의 품질이 앱 마켓의 어플의 품질보다 비교적 낮았으며, 특히 참여 및 심미성 영역의 점수가 5가지 영역 중 제일 낮아 보완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의료 어플의 의학적 전문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개별 어플의 전문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 개발자 및 개발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 혈위 선택과 방법에 대한 신뢰할 만한 정보 및 참고문헌 등이 명시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자가혈위지압을 사용한 어플의 현황, 특징,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본 연구결과는 향후 혈위지압 사용 어플 개발 및 임상연구 수행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임상연구에서 사용된 어플의 개수가 매우 적어 의료현장에서 사용되는 어플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였다. 향후 자가혈위지압을 사용한 어플의 신규개발과 어플을 적용한 임상연구가 더욱 활발히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None.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MSIT) (No. 2021R1F1A105928211). The funding source had no input in the interpretation or publication of the study results.
※ MSIT: Ministry of Science and ICT.
The authors can provide upon reasonable request.
저자들은 아무런 이해 상충이 없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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