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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fferent yet Similar Lives of Two Scholars in Meridian Research
경락연구에서 다른 듯 닮은 삶을 살아온 두 거성: 김홍경과 소광섭
Korean J Acupunct 2022;39:1-2
Published online March 27, 2022;  https://doi.org/10.14406/acu.2022.005
© 2022 Society for Meridian and Acupoint.

Younbyoung Chae
채윤병

Acupuncture and Meridian Science Research Center, Kyung Hee University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Correspondence to: Younbyoung Chae
Acupuncture and Meridian Science Research Center, Kyung Hee University, 26 Kyung Hee Daero, Dongdaemun-gu, Seoul 02447, Korea
Tel: +82-2-961-2208, Fax: +82-2-963-2175, E-mail: ybchae@khu.ac.kr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KSN1812181).
Received March 4, 2022; Revised March 7, 2022; Accepted March 8, 2022.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Body

경락을 의식과 감정의 통로로 이해하여 사암침법을 재발굴하고 한의학의 대중화에 애썼던 김홍경과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로서 프리모관을 제안했던 소광섭 이 두 분의 타계에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경락경혈학회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인 ‘경락의 실질’과 ‘경혈의 운용’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또한 학술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었던 인물들이기에 그 분들의 발자취를 간략히 기술하고 남겨진 의미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금오 김홍경(1950-2021, 충남 금산)은 <사암도인 침술원리 40일강좌>를 통해 한의학 공부에 목말라하던 전국의 한의과대학 학생에게 음양관, 경락론을 새롭게 일깨워 준 장본인이다. 그는 2001년 『사암침법으로 푼 경락의 신비』라는 책을 저술하고, “경락은 의식과 감정의 통로”라고 정의하고, 유심론적 관점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식의 흐름을 살펴서 질병을 치료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불교철학, 주역, 물리학의 원리를 결합하여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에서 사암침법을 재해석하여 적용하여, 40여차례의 강좌에 5000여명의 한의학도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사암침법과 불교 공안법을 접목하여 의선일치(醫禪一致)의 장을 열었다. EBS TV 특강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총51회)’를 통해 소개된 사암침법의 원리와 한의학 이론은 그의 카리스마틱한 모습으로 한의학 대중화로 이어졌다. 1984년부터 수행해 온 사암한방의료봉사단 봉사 현장에서는 본인의 체력이 다할 때까지 환자에게 정성을 다하여 진료하는 모습을 통해 제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는 2021년 12월 23일 영면하지만, “심정부침, 이심치심, 대기묘용, 이화창생(審情浮沈, 以心治心, 對機妙用, 理化蒼生)”을 따라 외치며 그의 정신과 학문 세계를 이어받은 후학들을 중심으로 사암침법학회는 지속적인 사암침법의 원리, 임상의 적용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소광섭(1945-2021, 전북 익산)은 한의학과 동양철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물리학자로 “프리모관(봉한관)이 경락”이라고 주장하며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를 규명하려고 하였다. 1960년대 북한의 의학자 김봉한이 주장한 제3의 순환계 봉한관을 재조명하며, 진화된 다양한 염색법을 통해 프리모순환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순환체계를 명명하였다1,2). 생물학, 면역학, 종양학, 수의학 등 다양한 연구진과 협력으로 그 구조와 기능에 대해 탐구해 왔고, 수십 편의 국제학술지에 해당 내용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순환체계가 경락의 신비를 밝혀주고 한의학의 과학적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주장하였다. 또한 그는 2017년까지 Journal of Acupuncture and Meridian Studies 저널의 초대 편집위원장을 맡아, 경락과침구기전 및 약침 분야 학술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통합의학 국제학술지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아울러 전세계 주요 석학들과 함께 iSAMS (The 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and Meridian Symposium) 국제학회를 개최하는데 기여한 바가 크다. 그는 2021년 11월 11일 영면하지만, 경락의 실체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후학들에 의해 지속되고 있다.

소광섭은 1999년 저술한 『물리학과 대승기신론』에서 상대성이론과 양자이론은 독립된 체계인데, 불교철학의 핵심이론서 “대승기신론”을 통해 이들을 통합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물리학의 난제를 불교 철학의 이론인 “일심(一心)”을 통해, 물리학과 심리학의 융합을 시도하였다. 그에게 동양철학과 한의학은 이런 그의 생각의 연장선이었다. 그가 경락과 경혈의 해부적 실존을 규명하려고 한 건 보이지 않는 기의 세계를 보이는 물질의 세계와 통합하여 이해하려는 시도였을 지도 모른다. 김홍경은 1989년 저술한 『동양의학혁명 총론 』 머리말에서 “일심(一心)” 편에서, 유심론적 관점으로 한의학, 그리고 경락시스템을 재조명하였다. 형신합일(形神合一)의 관점에서 몸과 마음은 분리되어 생각될 수 없고, 기를 다스려 신을 조절하고(調氣治神), 이를 통해 몸의 치유에 이르는 과정으로 이해했다. 이는 현대적 의미에서 최근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감정자유기법과 이론적 베이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고, 앞으로 이와 결합하여 더욱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3).

김홍경은 유심론적 관점에서 경락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암침법으로 적용하여, 한의학계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4). 많은 사람들이 한국한의학의 특징을 사암침법이라 생각하는 것도 그의 영향이 매우 크다. 하지만, 의식과 감정의 통로라는 것은 느낄 수는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라 실험하기도 증명하기도 쉽지 않다. 사암침법 자체가 다른 침법과 직접 비교를 통해 우수한 임상 효과를 갖는다는 사실을 검증하기도 쉽지 않다. 소광섭은 경락의 해부학적 실체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프리모순환계의 구조 및 조직 특성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고, 여러 국제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프리모순환계를 통해 침의 효과가 전달되는지 그리고 침 치료의 임상적 측면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한 한의사들의 궁금증을 모두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혁명적 임상가이자 실천가인 김홍경, 물리학과 동양의학을 융합한 기초과학자 소광섭, 이 두 학자가 걸어온 길은 너무나 다르다. 하지만, 두 분 모두 한의학과 다른 학문 영역을 융합하면서 만들어질 수 있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었다. 동시대에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왔던 그 삶을 존중하고 감사드린다. 경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에 대한 혜안을 제공하였다는 점, 그리고 침을 시술하는 대상과 어떤 경로를 통해 그 작용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실체를 찾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은 경락경혈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연구해야 할 주제이다. 앞서 길을 만들어 준 분들을 거울 삼아, 앞으로 어떤 연구를 더 해 나갈지는 남겨진 자들의 몫이 아닐까? 먼저 어려운 길을 걸어가 주신 것을 깊이 감사하며, 두 분의 명복을 빕니다.

Acknowledgement

경락의 실질, 경혈의 운용의 측면, 그리고 교육자의 측면에서 후학들에게 큰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신 김홍경 선생님, 소광섭 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애도를 드립니다.

Funding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KSN1812181).

Data availability

The authors can provide upon reasonable request.

Conflicts of interest

저자는 아무런 이해 상충이 없음을 밝힌다.

References
  1. Soh KS, Kang KA, Ryu YH. 50 years of bong-han theory and 10 years of primo vascular system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 ; 2013 : 587827. https://doi.org/10.1155/2013/58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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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Soh KS. Bonghan circulatory system as an extension of acupuncture meridiansJ Acupunct Meridian Stud. 2009 ; 2(2) : 93-106. https://doi.org/10.1016/S2005-2901(09)60041-8.
    Pubmed CrossRef
  3. Tarsha MS, Park S, Tortora S. Body-Centered Interventions for Psychopathological Conditions: A ReviewFront Psychol. 2020 ; 10 : 2907. https://doi.org/10.3389/fpsyg.2019.0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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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Jung YO, Lee DH, Ahn SW. A Research for Tradition and Identity of Saam Acupuncture MethodKorean J Acupunct. 2012 ; 19(4) : 537-53.


June 2022, 3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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