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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of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in the 『Yeongsochimgugyeong』
『영소침구경보사법』 분석
Korean J Acupunct 2019;36:171-180
Published online September 27, 2019;  https://doi.org/10.14406/acu.2019.021
© 2019 Society for Meridian and Acupoint.

Doohan Oh1,2 , Jong-hyun Kim3 , Youn-Sub Kim1 , Song-Yi Kim1
오두한1,2ㆍ김종현3ㆍ김연섭1ㆍ김송이1

1Department of Anatomy and Acupoint,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2Hyegang Korean Medicine Clinic, 3Department of Medical Classics and Histo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1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경혈학교실, 2혜강한의원, 3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의사학교실
Correspondence to: Song-Yi Kim
Department of Anatomy and Acupoint,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1342 Seongnamdaero, Sujeong-gu, Seongnam 13120, Korea
Tel: +82-31-750-8826, Fax: +82-31-750-8854, E-mail: songyi@gachon.ac.kr
Received August 16, 2019; Revised September 21, 2019; Accepted September 22, 2019.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s:

Although the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 such as mountain-burning fire method and heaven-penetrating cooling method, is one of the important techniques that have been claimed to increase the effect of acupuncture, research on this has been sparse. The aim of this study is to provide an understanding of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in the 『Yeongsochimgugyeong』.

Methods:

We analyzed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by comparing the contents of the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 described in books 『Yeongsochimgugyeong』 and 『Complete Compendium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Results:

A total of 28 out of the 33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described in 『Yeongsochimgugyeong』 were compared with those in 『Complete Compendium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As a result, we found that many of the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recorded in 『Yeongsochimgugyeong』 were based on more detailed and specific clinical cases.

Conclusions:

The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in 『Yeongsochimgugyeong』 were not only descriptive and consistent in describing that method, but also contain valuable information for clinical use. In the future, based on this research, we will be able to clinically implement these tonification and sedation methods and quantitatively evaluate them.

Keywords: acupuncture, Gwon Yeongjun, Jeon Gwangok, supplementation and draining, tonification and sedation, Yeongsochimgugyeong
서 론

『영소침구경』은 대한제국 말기 한의학 교육을 담당했던 전광옥선생이 남긴 원문(1944년)에 동양의약대학 권영준교수가 그 내용을 보완, 해설하여 완성한 책으로(1954년으로 추정), 대한민국이 시대적, 정치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한의학 교육의 공백을 줄이고 침구학을 후대에 전승하고자 한 저작물이다1). 『영소침구경』은 경혈침구학의 기초 이론과 응용 전반을 포괄하고 있는데, 특히 33종의 수기보사법에 대한 내용은 한의학 교육이 도제식에서 대중교육 방식으로 전환되던 시기와 맞물려 점차 실전된 보사법의 시행 방법과 임상적 활용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1).

침 치료는 침을 놓기 전의 준비와 마음가짐, 진침(進鍼), 출침(出鍼), 수기법(手技法, 보사법 포함)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여러 연구2,3)에서 침 치료를 이루는 구성 요소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지적하였다. 그 중 수기법은 침을 조작하는 실질적인 과정을 의미하는데 『영추·관침』, 『영추·소침해』 등에서 최초로 배혈원칙, 병변조직, 조작 방법 등에 따른 자법(刺法)을 분류함으로써 보사법의 기초를 제시한 이래로4) 여러 의가들에 의해 보사법이 발전되어 왔다. 특히 두한경의 『침경지남』에 수록된 표유부, 서봉의 『침구대전』에 수록된 금침부, 고무의 『침구취영』 등이 현대에 전해지고 있는 보사법의 이론적 기틀을 제공하였으며4-6) 양계주의 『침구대성』이 이를 집대성하여 한국 침구학 전문서적7-10)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각종 보사법이 확립되고 활용되는 동안 그 실용성에 관한 논란이 종종 제기되었는데, 예를 들어 『침구취영』에서는 금침부의 종합보사법에 대해 어떤 것이 임상적으로 유용한지에 대한 논의가 없음을 비판하였고4), 종합보사법의 조작 방식이 시대, 문헌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지적하기도 하였다6). 명대에 저술된 『침구문대』는 보사법의 번잡함을 비판하고 실용성에 바탕을 둔 간소화를 주장하기도 했다4). 근대에 이르러서는 음양론에 기초한 좌우 염전의 방향, 구륙보사, 제삽, 서질 등 보사법의 실제적 효과에 대한 검증 요구가 제기되었다4).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기보사법은 침 치료 기전 연구에서 ‘침’을 정의하는 하나의 단계로서 침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11) 이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실용적 가치 탐구는 여전히 중요하다. 그동안 수기보사법과 관련된 연구는 거의 문헌 기반 연구로12-15) 최근의 실험적 연구16-18) 또한 수기보사법을 적용한 경우의 자극량의 크기나 자극의 성격을 알아보는데 그쳐 실제 임상이나 치료 효과와 접목한 수기보사법 연구는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각각의 수기보사법에서의 조작방법과 실제 활용된 임상례가 필수적이나 이에 대한 선행연구 또한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시대나 문헌에 따라 수기보사법의 내용에 일관성이 있는지, 기술된 조작 방법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 앞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침구 임상에서 병증과 사용 혈위에 따라 특정 보사법을 사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국 침구서적9)의 내용이 『영소침구경』에 근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영소침구경』의 보사법은 『침구대성』을 상당부분 참조하였으나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았다1). 이에 본 연구에서는 『영소침구경』의 종합보사법을 중심으로 『침구대성』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영소침구경』에 기록된 종합보사법의 특징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영소침구경』을 중심으로 보사법의 실질적인 이해에 필요한 고찰을 진행함으로써 보사법 기초 연구를 위한 아이디어를 얻고 보사법의 임상적 활용을 높이기 위한 기초자료로 삼고자 한다.

본 론

1. 연구대상 및 방법

『영소침구경』에 기재되어 있는 33개의 보사법을 기준으로 해당 보사법에 대한 『침구대성』의 서술 내용과 비교분석하였다. 분석은 『영소침구경』의 33개 보사법 중 『침구대성』에 그 내용이 구체적으로 기재된 종합보사법(복식보사법)을 대상으로 하였다. ‘종합보사법’의 정의는 몇몇 문헌을 참고하였는데, 기본수기법과 행기방법 등을 배합한 수기법8,15)으로 1) 보법 간 또는 사법 간의 단순한 배합(2개 이상의 보법, 혹은 사법에 해당하는 기본수기법으로 조합되어 있는 경우로 문헌에 따라 단계적 보사법으로 구분하기도 함), 2) 보법과 사법의 상호배합(하나의 보사법 내에 보법과 사법이 조합되어 있는 경우로 문헌에 따라 보사결합법으로 구분하기도 함), 3) 보사법과 행기법이 상호배합된 경우6)로 하였다. 기타 기본수기법(진퇴, 염전, 제삽 등), 단식보사법(영수, 서질, 개합, 호흡, 구륙보사 등), 선혈이나 배혈을 중심으로 하는 보사법, 명칭이나 내용 상 단식보사로 간주되어야 하나 필연적으로 여러 수기/행기법이 결합되는 보사법(남녀보사법, 자오보사법) 등은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먼저 『영소침구경』과 『침구대성』에서 공통적으로 다루고 있는 종합보사법의 명칭과 개수를 확인하였고, 『영소침구경』에서 구분한 분류에 따라 ‘보법(補法)’, ‘사법(瀉法)’. ‘선보후사법(先補後瀉法)’, ‘선사후보법(先瀉後補法)’, ‘보사겸양법(補瀉兼兩法)’으로 나누어 미리 정해놓은 항목에 따라 각각 보사법에 대한 기술 내용을 비교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영소침구경』의 종합보사법의 특징이라고 여겨지는 요소들을 추출하여 이를 기술하였다.

『침구대성』은 국내에 완역 출판되어 있는 서적19)을 활용하였고, 보사법이 주로 기술된 제4권을 중심으로 원문과 국문해석을 참고하였다. 『영소침구경』은 전(前) 상지대학교 교수 이준무(동양의과대학 17기)의 복사소장본을 기준으로 하되, 서적의 손상으로 알기 어려운 부분은 한기춘(맥한의원 원장)의 소장 스캔본을 참고로 하였다. 『영소침구경』의 내용 중 보사법을 기술하고 있는 343∼373쪽의 내용 중 원문(原文, 전광옥 원저로 추정), 석의(釋義, 권영준 해석으로 추정), 주해(註解, 권영준 풀이로 추정), 연의(衍義, 권영준 견해로 추정)를 모두 참조하였다1).

2.『영소침구경』과 『침구대성』의 보사법 개요

『영소침구경』은 총 33개의 보사법으로 그 중 23개의 보사법의 명칭 뒤에는 ‘보법(n=8: 청룡파미법, 창구탐혈법, 소산화법, 양씨소산화법, 진화법, 탄퇴법, 오장교경법, 유기법)’, ‘사법(n=8: 운기법, 제기법, 백호요두법, 적봉영원법, 투천량법, 양씨투천량법, 진수법, 적봉요두법)’. ‘선보후사법(n=6: 자오도구법, 용호교전법제일법, 용호승강법, 통관교경법, 자오환기법, 음양교관법)’, ‘선사후보법(n=1: 용호교전법제이법)’, ‘보사겸양법(n=1: 용호교등법)’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 용호교전법의 경우 제일법(第一法)은 선보후사법, 제이법(第二法)은 선사후보법으로 두 가지 종류가 함께 기재 되어 있다. 양씨소산화법(보법)과 양씨투천량법(사법), 진화법(보법)과 진수법(사법), 비경주기보법과 비경주기사법은 내용 상 짝을 이루고 있으나 각각 구분하여 기술되어 있었다. 명칭 뒤에 위와 같은 기술이 없는 보사법은 10개로 본 연구에서는 소퇴사법(燒退瀉法), 봉황전시사법(鳳凰展趐瀉法), 비경주기사법(飛經走氣瀉法)은 사법의 범주에, 아마요령보법(餓馬搖鈴補法), 비경주기보법(飛經走氣補法)은 보법의 범주에 임의로 포함시켜 분석하였다. 나머지 보사법은 기본수기법이나 단식보사법으로 간주하여 비교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영수보사법(제일 십이경삽침법, 제이 남녀보사삽침법, 제삼 영수보사수법), 자오보사법, 호흡보사법, 남녀보사법, 남녀임독맥보사법].

『침구대성』은 기존의 침법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보사법은 제4권에 역대 의가의 시대 순으로 내경보사, 난경보사, 신응경보사, 남풍이씨(南豊李氏, 이천을 지칭)보사, 사명고씨(四明高氏, 고무를 지칭)보사, 삼구양씨(三衢楊氏, 양계주를 지칭)보사, 경락영수에 대한 문답 등으로 그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삼구양씨보사는 양계주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보사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12종의 진침, 출침과 관련된 보사법(十二字分次第手法及歌), 24종의 구결(口訣), 8종의 수기법(下手八法口訣)이 기재되어 있다6,19,20). 삼구양씨보사의 24개 보사법은 소산화, 투천량, 양중은음, 음중은양, 유기법, 운기법, 제기법, 중기법, 청룡파미, 적봉요두, 용호교전, 용호승강, 오장교경, 통관교경, 격각교경, 관절교경, 자오보사총가, 자오도구, 자오전후교경환기가, 자오보사가, 자오경침, 십이경락지병(장부음양호흡내외염침보사수법), 진화, 진수이다. 24종의 구결에 대하여 복식보사법으로 언급하고 있는 서적도 있으나6) 내용 상 자오보사총가, 자오보사가, 자오경침, 십이경락지병의 구결은 본 연구에서 분석 대상으로 한 정의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비교 대상에서는 제외하였다.

3.『영소침구경』의 종합보사법의 특징

1) 종합보사법의 속성 구분

『침구대성ㆍ제4권』은 역대 문헌에 기록된 보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중 삼구양씨보사 부분에는 12종의 기본 자침 방법, 24종의 구결, 8종의 수기법에 대해 특별한 분류의 규칙 없이 각각의 보사법의 방법과 주치(일부 보사법에 한정하여)가 기재되어있다. 이에 반해 『영소침구경』은 각 보사법을 보법, 사법, 선보후사법, 선사후보법, 보사겸용법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시행 방법과 주치 등을 정리했다. 이러한 방법은 각 보사법의 명확한 이해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용호교전법의 경우 『침구대성』에는 때에 맞게 구양수와 육음수를 조절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구절만 있지만 『영소침구경』에서는 1, 2법을 나누어 선보후사를 하는 경우(제1법), 선사후보를 하는 경우(제2법)로 나누어 각각 서술하고 있다. 또 다른 예로 『영소침구경』에서는 청룡파미법과 창구탐혈법을 보법으로, 백호요두법과 적봉영원법을 사법으로 구분했는데, 『금침부』에서는 이들을 합쳐 비경주기사법으로 기재하였고, 다른 문헌들에서는 행기사법(行氣四法)으로 기재하였다6,8). 일부 문헌의 경우 용호교등법을 용호승강법과 같다고 보았는데21) 『영소침구경』에서는 보사겸양법으로 분류하여 선보후사법에 속한 용호승강법과 서로 다른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또한 종합보사법의 속성을 구분하였기에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2) 종합보사법의 명칭

『영소침구경』과 『침구대성』의 종합보사법 중에는 시행 방법이 거의 같으나 명칭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영소침구경』에는 청룡파미법이라고 되어있지만 『침구대성』에는 창룡파미법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대표적이다.(1) 그러나 통관교경법에 대한 설명을 참고해보면 “靑龍”과 “蒼龍”이 서로 같은 방법을 가리킴을 알 수 있다.(2)

백호요두법과 적봉요두법의 경우 이 둘에 대해 『침구문답』, 『금침부』, 『의학입문』에서는 백호요두라고 하고, 『침구대성』, 『침구취영』에서는 적봉요두라고 함으로써 서로 같은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6). 그러나 『영소침구경』에서는 엄밀하게 둘을 다른 것으로 구분하여 기술하고 있고,(3) 주치 또한 약간 다른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4)

자오환기법의 경우 『침구대성』에서는 자오전후교경환기(子午前後交經換氣)라는 이름으로 기재되어있다. 시행방법의 설명에서 한열의 표현 유무를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동일하여 같은 보사법을 지칭한다고 볼 수 있다.

『침구대성』과 달리 『영소침구경』에서만 종합보사법으로 분류하여 명칭이 부여된 경우도 있다(비경주기법, 아마요령보법, 봉황전시사법, 탄퇴법, 소퇴사법). 『침구대성』에서는 비경주기법을 하나의 보사법 명칭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운기, 행기시키는 것으로 침자수기 뿐 아니라 추나까지 포괄하는 것(『침구대성』 10권, 삼관수법결)을 의미하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는 반면 『영소침구경』에서는 비경주기보법과 사법으로 구분하여 종합보사법의 한 종류로 인식하고 있다. 『침구대성』 신침팔법에 등장하는 아마요령보법(補之六法)과 봉황전시사법(瀉之五法) 역시 『영소침구경』에서 하나의 보사법의 일종으로 지위를 상승시켜 분류하였고, 『침구대성』 구결에서 8가지 수기법 중 하나로 분류되어 있는 탄법을 『영소침구경』에서는 탄퇴법이라고 하여 천부에 자입 후 탄법(彈法)의 시행, 다시 약간 자입 후 유침(30분∼1시간), 내전(內轉, 右轉而入)으로 심부에 자입, 병소의 위치에 따라 괄법(刮法) 시행, 숨을 들이마시며 내제(內提, 右轉而提鍼)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기재함으로써 독립적인 종합보사법의 하나로 분류 하였다. 또한 소퇴사법의 경우에는 『침구대성』에 동일한 이름의 수기법을 찾아볼 수 없다.

3) 종합보사법 시행 방법에 대한 구체적 서술

『영소침구경』에 수록된 종합보사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상세한 묘사이다. 이는 학술연구자에게는 보다 명확한 이해를, 임상가에게는 보다 정확한 시술을 가능하게 한다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영소침구경』에서는 각각의 종합보사법을 구성하는 수기법에 대해 추상적이거나 모호한 표현을 배제하고 최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여 이해를 돕는 한편, 같은 방법에 대해서는 일관된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혼란을 예방하였다.

(1) 염전의 방향: 『영소침구경』은 각각의 종합보사에 사용되는 염전보사의 방향을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소침구경』에서는 투천량법을 “六陰數(三六一八)로써 大指를 退後(左轉)”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침구대성』에서는 “行六陰之數(육음수로 수기운행)”라고만 언급하고 있다. 용호승강법의 경우에도 “右手大指로 前撚(右轉)하여 入鍼하고 右手大指(우수대지는 좌수대지의 오기로 보임(5))로 또 前撚(左轉)하야”라고 대지를 기준으로 좌전인지 우전인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이처럼 대지진전(大指進前)이 우전을 의미하고 대지퇴후(大指退後)가 좌전을 의미한다는 부분은 『영소침구경』에 일관되게 나타나는데 상기한 투천량법이나 용호승강법 외에도 소산화법, 운기법, 제기법, 자오도구법, 적봉영원법, 용호교전법, 용호교등법, 자오환기법, 봉황전시사법, 비경주기사법, 아마요령보법, 비경주기보법 등에서 이를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침구대성』에서는 “大指進前左轉, 呼之爲補, 退後右轉, 吸之爲瀉(2권 금침부)”라고 한 예와 같이 좌전과 우전을 대지를 기준으로 하는 설명이 『영소침구경』과 일부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대지진전이라는 행위 자체를 보법으로 인식하는 것은 동일하다. 종합보사법에서 남녀, 시간, 경맥의 속성 등에 따라 좌전이나 우전을 보법으로 인식하는지 사법으로 인식하는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좌전이 대지를 기준으로 어느 방향으로 돌리는 것인지에 대한 기준 자체가 다르다면 다른 문헌에서 대지의 진퇴에 대한 기재 없이 좌전, 우전으로만 기록하고 있을 때 명확한 조작 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문맥의 의미에 기대야 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욱 필요하다.

(2) 염전의 횟수(九와 六): 구륙보사에 대한 내용 또한 『영소침구경』은 『침구대성』보다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다. 『침구대성』에서는 주로 육음수(六陰數) 혹은 구양수(九陽數)라고 표현한 반면 『영소침구경』에서는 정확한 회전 횟수를 기재하여 그 의미를 명확히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침구대성』에서 투천량법에 대하여 “行六陰之數”라고 한 것을 『영소침구경』에서는 “六陰數(三六一八)”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밖에 소산화법, 통관교경법, 운기법, 용호교전법, 유기법(6) 등에서 이처럼 『영소침구경』에서만 정확한 회전 횟수를 기재하였고 『침구대성』은 음양구륙에 대한 구분만 표시하였다.

한편 제기법, 자오도구법, 적봉영원법에는 두 서적 모두 음양구륙의 표현만 있고,(7) 백호요두법, 용호교등법에는 두 서적 모두 회전 횟수가 서술되어있어(8) 차이가 없다.

(3) 자침의 깊이: 자침의 깊이에 대한 표현은 크게 두 가지로 나타나는데 천심(淺深) 이부(二部)에 대한 기술과 천인지(天人地) 삼부(三部)에 대한 기술이다. 『침구대성』에서는 천심, 혹은 천인지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영소침구경』에서는 구체적인 깊이에 대한 기준을 부연하고 있다. 천심 이부에 대해 『영소침구경』에서는 대략 1촌의 혈인 경우 천부(淺部)는 5푼, 심부(深部)는 1촌을 의미한다고 기술하고 있으며 투천량법, 소산화법, 용호교전법 등에서 이러한 서술을 볼 수 있다. 천인지 삼부에 대한 기술은 『영소침구경』의 비경주기보법, 비경주기사법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 1촌의 혈에서 천부(天部)는 3푼, 인부(人部)는 5푼, 지부(地部)는 1촌을 의미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4) 득기: 『영소침구경』의 보사법에 대한 기술에서 매우 빈번하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득기(得氣)이다. 『영소침구경』에서는 “得氣(緊而不轉)”이라는 간명하고 일관된 표현을 함으로써(소산화법, 투천량법, 양씨소산화법, 탄퇴법, 소퇴사법, 봉황전시사법, 오장교경법, 적봉요두법, 유기법, 용호교등법 등의 석의) 침 시술에서의 득기의 실천적 함의를 ‘의사의 득기감’으로 인식함을 알 수 있다. 유사한 용어로 “得氣(鍼緊不轉)” (아마요령보법), “氣至(緊而不轉)” (용호승강법), “得氣를 候” (비경주기보법, 사법), “氣滿(鍼緊不轉)” (제기법), “氣來” (소퇴사법, 자오보사법) 등이 사용되었다.

또한 『영소침구경』에서는 득기를 침이 자연히 기를 따라 진요(振摇)되는 현상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赤鳳迎源法 석의).

보사법의 시행 중 각각의 단계에서 득기를 기술한 것 또한 『영소침구경』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적봉영원법의 원문 중 “赤鳳迎源先揷地 更提倒天候動氣 復進人部用手法……”에 대한 석의에는 “먼저 침을 깊이 지부에 자입하여 득기를 기다리고 천부로 당겨 득기됨을 기다리고 다시 인부로 삽입하여 또 득기됨을 기다리고 비로소 수법을 사용하는데”로 기술하고 있다. 반면 『침구대성』에서는 『영소침구경』 원문 수준으로 득기 과정을 기술하고 있다. 이처럼 『영소침구경』은 석의를 통해 원문이나 『침구대성』에 생략된 단계별 득기의 과정을 표출하였다.

(5) 개합보사에 대한 표현: 『영소침구경』에서는 “按穴”이라는 원문에 대하여 석의에 일관되게 “穴을 按한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영소침구경』에서 사용된 “按”의 쓰임을 살펴보면 소산화법, 양씨소산화법, 비경주기보법, 탄퇴법, 아마요령보법, 용호교전법(제일법)에서는 “急按穴(急히 穴을 按한다)”이라고 기술되어 있으며, 투천량법, 양씨투천량법, 비경주기사법, 적봉영원법, 소퇴사법, 용호교전법(제이법)에서는 “慢按穴(慢慢히 穴을 按한다)”이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이는 개합보사에 대한 일관된 표현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다루지는 않았지만 호흡보사법의 보법에 대해 “隨吸引鍼急按穴(吸氣를 따러서 鍼을 引하고 急히 穴을 按하며)”, 사법에 대해 “隨呼引鍼不閉穴(呼를 隨하야 鍼을 引하고 穴을 閉치 않는다)”이라고 기술하고 있어 개합보사의 의미로 “按”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한편, 백호요두법[欲前按後後按前, 기를 앞으로 행하게 하려면 뒤를 왼쪽 엄지로 안(按)하고, 기를 뒤로 행하게 하려면 앞을 안(按)한다], 용호교등법[按而提之其氣行, 오른쪽 엄지로 혈을 안(按)하고 제침(提鍼)하면 기가 스스로 행한다]에서는 침감의 방향을 전도하는 행기보조법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침구대성』에서는 “按”을 1) 삽과 같은 글자(투천량법, 소산화법) 2) (이치를) 살펴본다(자오도구법) 3) 누른다(백호요두법, 진수법) 4) 혈자리를 누른다(용호교등법, 용호승강법)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하였다.

역대 의가들의 안법(按法)에 대한 해석은 다양한데8) 『유경, 침자류, 경맥응천지호흡분보사』,『금침부』 등에서는 안법을 일종의 누르는 것(壓)으로 보아 침감을 강화하고 침감의 방향을 전도하는 행기보조법으로 보기도 하였고, 『의학입문』의 “按者揷也”, “慢提緊(急)按” 혹은 “緊(急)提慢按”의 표현에서 침을 밀어서 들어가게 하는 삽입하는 과정을 “按”으로 보기도 하였다. 또 하나의 다른 해석으로는 개합보사의 합(闔)의 의미인데 『영추ㆍ종시』에 따르면 “補須 一方實 深取之 稀按其痏 以極出其邪氣”라 하여 한쪽 편이 사기가 실하면 깊이 자침하고 그 침흔을 느리게 눌러 이로써 그 사기를 모두 배출시킨다고 함으로써 “按”을 출침 후 침공을 누르는 행위로 표현하고 있고, 『침경지남』에서는 출침 후 혈을 누르는 것(按)을 보법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는 『영소침구경』에서 사용된 “안혈”의 의미와 같다.

(6) 도해: 몇몇 보사법에 대해서는 특정 혈위에 대해 해당 보사법을 사용하고 있는 그림[보법(청룡파미법, 창구탐혈법, 소산화법: Fig. 1); 사법(운기법, 백호요두법, 자오도구법, 적봉영원법: Fig. 2); 용호교전법(Fig. 3); 용호교등법(Fig. 4)]을 제시하고 있어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Fig. 1.

Tonification methods. (A) Cheonglyongpami method (靑龍 擺尾法). (B) Changgutamhyeol method (蒼龜探穴法). (C) Mountain-burning fire method (燒山火法).


Fig. 2.

Sedation methods. (A) Ungi method (運氣法). (B) Baeghoyodu method (白虎搖頭法). (C) Jaodogu method (子午搗臼法). (D) Jeogbongyeongwon method (赤鳳迎源法).


Fig. 3.

Yonghogyojeon method (龍虎交戰法).


Fig. 4.

Yonghogyodeung method (龍虎交騰法).


4) 종합보사법의 시행 방법

종합보사법의 시행 방법의 내용 상 기본적으로 『영소침구경』에서 소개되고 있는 보사법의 내용은 『침구대성』의 보사법 설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시행방법에서의 구체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동일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각각의 서적에서 특징적으로 자세히 설명이 된 부분도 있다.

투천량법과 소산화법의 경우 『영소침구경』에서는 정확한 구륙보사의 횟수를 제시한 대신 『침구대성』에서 표현하고 있는 “三入三出”이라는 표현은 보이지 않는다. 투천량법에서 입으로 한 번 들이마시고 코로 다섯 번 내쉬는 호흡법을 제시한 『침구대성』과 달리 발침 전 입으로 크게 6회 흡기하는 방법을 제시한 부분, 소산화법에서 “侵提急按穴” 이라는 발침 후 개합법을 제시한 부분 등이 또 다른 차이점이다. 또한 호흡법에 있어서도 “大吸入口徐徐提”, “隨吸侵提” 등의 표현으로 흡기 시 발침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진화법과 진수법에서는 각각 『침구대성』의 1分이라고 표현된 깊이를 『영소침구경』에서는 3分으로 표시하였고, 진수법의 경우 生成數에 따른 호흡수에 의거하여 병이 있는 장부를 눌러주는 방법은 『침구대성』에서만 보인다.(9) 운기법에서는 영수 사침과 호흡법을 시행하는 순서의 차이가 보이고,(10) 창구탐혈법의 경우 “三進一退” (『영소침구경』), “一退三進” (『침구대성』)의 순서가 바뀌어 표현된 부분이 있다. 적봉영원법에 대한 설명에서는 병이 하부에 있을 때의 방법에서 차이를 나타내었고(11) 개합보사에 대한 내용은 『영소침구경』에만 나와 있다.(12) 또한 『영소침구경』에서는 괄법의 방법만 서술되어 있는데 『침구대성』에서는 괄법을 시행하는 시간에 대한 표현이 있다.(13)

『영소침구경』의 백호요두법에서는 搖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14)이 기술되어 있는 반면 『침구대성』에는 “以肉內鍼頭輕轉”이라 하여 搖法을 시행한다고만 되어있다. 청룡파미법의 경우 『영소침구경』에서는 침두(鍼頭)를 비스듬히 하는 영수의 방법과 구양수를 쓰는 방법이 구체적으로 기술되어있으나(15) 『침구대성』에서는 이에 대한 상술은 없다. 다만 보법 혹은 사법을 사용하는 경우에 대한 기술은 『침구대성』에서만 보인다.(16)

용호교전법을 설명할 때 『영소침구경』에서는 보사의 순서에 따라 제1법과 제2법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으나 『침구대성』의 경우에는 선보후사의 방법에 대한 설명만을 하고 있다. 다만 “九六住疼時(9양수와 6음수를 때에 맞게 시술하여 통증을 멈춘다)” 라고 하여 때에 맞게 9양수와 6음수를 조절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구절은 있다. 서질보사 및 개합보사에 대한 설명도 『영소침구경』에서만 찾아볼 수 있다.(17)

자오환기법의 경우 『영소침구경』에만 제삽보사에 따른 한열 표현(18)이 있고, 유기법의 경우 원처로 돌아와서 노양수를 사용하는 부분은 『영소침구경』에만 있다.(19) 봉황전시사법의 경우 『영소침구경』에서는 시행 전후의 호흡 및 염전의 방법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20)이 있는 반면 『침구대성』의 경우 봉황전시사법 자체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아마요령보법의 경우 『침구대성』에는 보사법 시행시의 진침, 퇴침에 대한 설명만 있지만 『영소침구경』에는 보사법 시행 전후의 호흡에 따른 진침 및 인침법, 개합법 등이 설명되어있다. 오장교경법의 경우에는 『침구대성』에 있는 定穴五行(21)하는 배혈의 원칙에 대한 설명이 『영소침구경』에는 없다.

5) 각 보사법의 임상적 활용에 대한 기술

『영소침구경』의 각각의 보사법에 대한 주치병증에 대한 내용은 『침구대성』보다 더욱 구체적인 용어를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보사법의 경우 사용 혈위까지 제시하고 있다. 『영소침구경』은 『침구대성』의 금침부나 남풍이씨보사법의 문장을 인용할 때에도 석의 등을 통해 보다 자세히 풀어 설명한 경우가 많았다. 한편 『침구대성』의 구결은 남풍이씨보사법 등을 차용한 일부를 제외하면 기의 움직임이나 한열의 변화에 대해 모호하게 기술하거나 주치병증 없이 조작방법만을 위주로 기술하는 경향이 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청룡파미법, 창구탐혈법, 백호요두법, 적봉영원법의 경우 『침구대성』에는 관절을 행기, 최기, 운기시키는 방법(過關過節催運氣)의 하나로 언급하였으며 해당 보사법에 의한 기의 움직임을 위주로 기술한 반면 『영소침구경』에서는 청룡파미법의 경우 관절통, 중풍불인, 마비불수 등의 증에 사용하며 가능하면 양경락을 응용하라고 기술하였고, 창구탐혈법은 풍질(風疾)을 치료하며 구체적으로는 冷麻不仁, 半身不遂, 四肢拘攣症을 언급하였다. 백호요두법은 사법으로 실증, 열증을 주치하는데 四肢拘攣急, 半身不遂, 卒中風 등을 치료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적봉영원법의 경우에는 풍질(風疾), 특히 四肢拘攣, 구루(傴僂) 등의 증상에 청룡백호창구적봉의 네 가지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소산화법에 대해서 『영소침구경』은 냉증, 탄탄완마(癱瘓頑麻), 편신주통(遍身走痛), 한학(寒瘧) 등을 치료하며 체온 저하에는 양경락 혈위를, 사지궐냉에는 중완혈을 특정하여 활용하였다.

진화법, 진수법에 대해 『침구대성』은 특별히 병증이 있다기보다 자연히 열이 나게 하거나(進火), 자연히 시원해지게 한다(進水)는 수준으로 언급한 반면 『영소침구경』은 냉증(진화법), 열증재리(熱症在裏, 진수법)라고 명확히 기술하고 있다. 용호승강법 또한 『영소침구경』에는 “氣滯痲木寒熱往來”라고 한 반면 『침구대성』은 기를 상하로 행하게 한다는 모호한 표현으로 기술하고 있었으며, 자오환기법에 대해서도 『영소침구경』에서는 “寒熱往來症, 陽中伏陰(陽極似陰) 陰中伏陽(陰極似陽)症”을 치료한다고 한 것과 달리 『침구대성』에는 뚜렷한 임상활용에 대한 내용이 없다.

운기법의 경우 『침구대성』에는 구결에 편신동통(遍身疼痛)이라고만 언급했는데 『영소침구경』에는 “동통병을 치료하는데 병이 없는 쪽을 치료하고(좌측에 병이 있으면 우측을 취함), 편정두통에 열결, 외감두통에 외관, 뇌후동통에 신맥, 아치동통에 이간, 장통(腸痛)에 지구, 양릉천, 배후척간통에 중저”라 하여 구체적인 혈위를 함께 기술하고 있다. 추가로 연의(衍義)에는 일체 외감병(外感病)을 치료한다고 기술되어 있는데 이는 원문, 석의, 주해에서 동통병이라고 한 것과 차이가 있다.

제기법은 두 서적 모두 비증(痺)에 사용된다고 되어 있는데 『영소침구경』에는 천응혈, 살이 많은 부분에 쓰고 시술하기도 가장 평이하다는 내용이 추가로 기술되어있다.

자오도구법에 대해서 『침구대성』에서는 금침부(水蠱膈氣), 잡병혈법가(行氣, 토하게 할 때 내관에 자오도구법 사용), 남풍이씨보사법(蠱膈氣脹滿), 구결(水蠱膈氣) 등에 주치가 언급되어 있는데 『영소침구경』에서는 내상병(滿, 膈氣, 關格, 食滯, 水蠱, 鼓脹, 呑酸, 吐酸 등)에 사용하고 혈위는 중완, 삼리, 내관, 혹 상완을 쓴다고 기술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의미를 담아 기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봉황전시사법과 적봉요두법은 특이하게도 『침구대성ㆍ소아안마법(10권)』의 내용 중에 그 쓰임새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봉황전시사법은 영아 잡증(禁口痢, 內走馬疳)에, 적봉요두법은 소아 경풍증 중 하나(撒手驚)의 치료 방법 중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반면 『영소침구경』에 봉황전시사법은 주치언급이 없고 적봉요두법은 관절제통이라고 쓰여 있다.

오장교경법(順氣溢), 유기법(破氣, 癥瘕氣塊玄癖積聚), 龍虎交戰法 第一法(治瘧疾先寒后熱, 一切上盛下虛等症), 龍虎交戰法 第二法(瘧疾先熱後寒及上虛下實等症), 통관교경법(關節諸痛症), 음양교관법(弱痛止痛/住痛移疼), 용호교등법(眼赤腫痛/治損逆赤眼,癰腫初起)등은 『침구대성』과 『영소침구경』이 거의 비슷하게 주치를 기술하고 있으나 용호교전법의 경우 간사가 제일 좋고 후계가 두 번째라는 기술을, 용호교등법의 경우 임읍혈이 최고 좋다는 기술을 추가했다.

그밖에 비경주기보법ㆍ사법, 탄퇴법, 소퇴사법에 대해서는 두 서적 모두 주치병증에 대한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

결 론

종합보사법은 각종 행기, 기본수기법 등이 배합, 응용된 것으로 대개 금원시대 이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명대 서봉의 『침구대전』 내에 수록된 금침부에 14종의 복식보사법이 기록된 이래6,13) 『침구문대』, 『침구취영』, 『의학입문』, 『침구대성』 등에 나타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근대의 한국 침구서적 중 하나인 『영소침구경』과 『침구대성』의 종합보사법의 내용을 비교분석하여 앞으로의 보사법 연구에 대한 자료로 삼고자 하였다.

『영소침구경』의 종합보사법은 전광옥 선생의 원문에 권영준 선생의 해석, 연의 등이 추가된 형태로 기술되어 있는데 『침구대성』보다 체계적으로 종합보사법을 분류하고, 각각의 종합보사법의 조작 방법에 대하여 구체적이고 일관된 설명을 하여 종합보사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또한 각 종합보사법의 임상 적응증을 보다 자세히 설명하고 시술 혈위를 특정하여 제시하였으며, 몇몇 보사법의 경우 그림을 수록하여 이해를 도운 부분도 특징적이다. 일부 보사법의 구체적 조작법은 『침구대성』과 다소 다른 부분이 존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침구대성』 뿐만 아니라 여타 침구서적과 비교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영소침구경』의 종합보사법에 대한 설명이 『침구대성』에 비해 전반적으로 상세하여 학문적으로 종합보사법에 대한 접근을 좀 더 용이하게 하였지만 여전히 연구가 필요한 부분은 남아 있다. 먼저 염전의 방향(좌전, 우전에 대한 정의), 염전의 횟수(구수, 육수에 대한 실제 횟수, 혹은 회전의 각도 등) 등을 명확히 정의할 수 있는지와 그 방법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 아직 제한적 수준16-18)이기는 하나 정량적, 표준적 지표를 활용한 실험적 연구는 재현 가능한 수기보사법의 모형을 제시하여 후속 연구의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수기보사법이 과연 임상적 실천의 결과인지 혹은 이론적 산물인지에 답하기 위해서는 임상에서의 실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문헌 연구의 측면에서는 한국 전통의 침구전문서적을 기반으로 한 수기보사법 연구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만큼22,23) 향후 한국의 독창적인 보사법을 발굴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종합보사법에 관한 『영소침구경』의 설명이 『침구대성』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상세할 뿐 아니라 일관성을 겸비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소침구경』은 종합보사법의 이해와 활용에 있어 편리성과 정밀성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으며, 향후 수기보사법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문헌적 연구에 실용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Acknowledgement

『영소침구경』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이준무 교수님(前 상지대학교 교수), 김경식 교수님(前 원광대학교 교수), 그리고 임상에서 보사법을 활용하는 데 동기부여를 해주신 故 허인무 원장님(내인당한의원)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소장하고 있는 『영소침구경』의 스캔본을 연구를 위해 기꺼이 제공해주신 한기춘 원장님(맥한의원)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본 논문에 사용된 Figure는 모두 한기춘 원장님이 제공해준 스캔본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천대학교 김다은, 김무신, 박은수(본과 4학년), 최우성(본과 2학년) 학생의 도움 또한 『영소침구경』을 소개하는데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 (MSIP; Ministry of Science, ICT & Future Planning) (No. 2017R1C1B5018164).

Conflicts of interest

저자들은 아무런 이해 상충이 없음을 밝힌다.

Footnotes
『침구취영』 역시 창룡파미로 되어있다. “蒼龍擺尾氣交流, 氣血奮飛遍體周”
통관교경법에 대해 『영소침구경』에서는 “先用靑龍後赤鳳”이라고 하고 『침구대성』에서는 “蒼龍擺尾, 赤鳳搖頭”라고 기술하고 있다.
“白虎搖頭起鍼頭 轉鍼恰似行船櫓 振搖六數其氣行 欲前按後後按前”(백호요두법) “隨吸納鍼鍼左撚 得氣鳳凰展趐飛 不應呼氣連三口 下鍼更用凰飛旋”(적봉요두법)
백호요두법: 四肢拘攣急 半身不遂 卒中風 等症, 實症, 熱症 적봉요두법: 關節諸痛
동일한 서술의 회전 방향이 반대인 점, 용호승강법의 경우 『침구대성』에서도 먼저 우수대지를, 이후 좌수대지를 전향하는 방법이라는 점(先以右手大指向前拈之, 入穴後, 以左手大指向前捻, 經絡得氣行, 『침구대성』)에서 오기로 보인다.
『영소침구경』의 표현: “九陽數로써 大指를 進前(右轉)하며 三九數(三九二七)를 行하여” (소산화법), “九數(九陽數即九回)로 一度를 定하고 三度(三九三十七數)를 連行” (통관교경법), “六回「一回는 鍼體의 一回轉數」로 一度를 定하고 大指左轉退後하기를 三度「三六十八」連行” (운기법), “九數(九陽數 三九二七數)로써 大指를 進前(右轉)” (용호교전법), “老陽數(純陽數니 九九八一)” (유기법)
『영소침구경』의 표현: “六數(六陰數)” (제기법), “九數(九陽數)로 大指進前(右轉)하야 入하고 六數(六陰數)로 大指退後(左轉)하야 出” (자오두구법), “六數(六陰數)로서 大指를 退後(左轉)하야 瀉하고 다시 九數(九陽數)로써 大指를 前進(右轉)하야 補” (적봉영원법) 『침구대성』의 표현: “從陰六數” (제기법), “九入六出, 左右轉” (자오도구법), “瀉九補六” (적봉영원법)
『영소침구경』의 표현: “六數(六陰數)를 一度 定하고 三度(三六十八)를 連行” (백호요두법), “三九數(三九二七)로 行” (용호교등법) 『침구대성』의 표현: “振搖六數或三六一十八數” (백호요두법), “三九二十七數” (용호교등법)
“依生成息數, 按所病臟腑之數”
“문득 그 鍼을 病處로 向하야 門臥하고 患者로 하여금 口로 吸氣 五回를 吸息(드러마시는 숨)케하면” (『영소침구경』), “令患人吸氣五口, 使鍼力至病所” (『침구대성』)
“病在下部하면 呼를 隨하야 退鍼” (『영소침구경』), “病在下,呼而進之” (『침구대성』)
“慢慢히 穴을 按한다”
“午后反從鍼腰刮至鍼尾”
“一回는 左向傾轉 一回는 右向傾轉” (『영소침구경』)
“倒鍼頭 朝病”, “一左一右三九數”
“補法而就得氣, 則純補: 補法而未得氣, 則用瀉, 此亦人之活亦也”
“徐徐出鍼”, “急按穴” (第一法), “慢按穴” (第二法)
“子後…提鍼爲熱揷鍼寒…午後…提鍼爲寒揷鍼熱”
“退至原處老陽數”
“隨吸納鍼鍼左撚…不應呼氣連三口”
定穴五行란 子母補瀉(고전침수기법의 계통적연구. 조세형)를 의미하는 것(虛則補其母, 實則瀉其子, 先補後瀉)이다(침자수법.이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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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2019, 3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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