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for




 

Study on 『Yeong sochimgugyeong』, a Specialized Text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in Korea
한국 침구 전문서 『영소침구경』 연구
Korean J Acupunct 2017;34:136-145
Published online September 27, 2017;  https://doi.org/10.14406/acu.2017.020
© 2017 Society for Meridian and Acupoint.

Song-Yi Kim1, and Jong-Hyun Kim2
김송이1, 김종현2

1Department of Anatomy and Acupoint,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2Department of Medical Classics & Histo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1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해부경혈학교실,
2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의사학교실
Correspondence to: Jong-Hyun Kim Department of Medical Classics & Histo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Gachon University, 1342, Seongnamdaero, Sujeong-gu, Seongnam 13120, Korea Tel: +82-31-750-8724, Fax: +82-31-750-5416, E-mail: ultracoke82@gmail.com
Received September 1, 2017; Revised September 15, 2017; Accepted September 17, 2017.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s:

Previous research on texts specializing in acupuncture and moxibustion in Korea have mostly been focused on those written in the Joseon period, leaving an academic void in the modern and contemporary eras. This research on the 『Yeongsochimgugyeong』 was undertaken to help readers’ understanding of the text and to provide basic material for further research on modern-contemporary education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Methods:

The original text of 『Yeongsochimgugyeong』 was examined along with books and news articles on related people. Information that was difficult to obtain through written documents was supplemented by interviews with people who knew about the situation at the time. The findings were organized as 1) the author and related people and 2) introduction of 『Yeongsochimgugyeong』.

Results and Conclusions:

The original text of 『Yeongsochimgugyeong』 was written by teacher Jeon, Gwangok, interpreted and annotated by his disciple Gwon, Yeongjun. It is presumed that they wrote this book as educators of Korean medicine for educational purposes on acupuncture and moxibustion before and after the Japanese colonial era. The book is consisted of an overview of meridianology, details on points and meridians, supplementing and draining methods, similar to the current text book. The contents and expressions of 『Yeongsochimgugyeong』 reflect the state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education of the early and mid 20th century, making it a valuable resource.

Keywords: Acupuncture, Gwon Yeongjun, Jeon Gwangok, supplementation and draining, Yeongsochimgugyeong
서론

『영소침구경』은 1944년 봉강 전광옥(鳳岡 田光玉)의 원저에 1954년 동은 권영준(東隱 權寧俊)이 내용을 보충하여 1956년 이후 인쇄된 침구 전문서이다. 전광옥은 고종이 1904년 설립한 최초의 근대식 관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동제의학교의 교수로 선발되어 후학 양성을 하였으며, 동제의학교 폐교 이후에는 전국 학술단체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걸쳐 한의학 교육에 힘쓴 인물이다. 권영준은 전광옥의 문하생으로 해방 후 1950∼60년대 동양의약대학(이후 동양의과대학,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으로 변경 및 통합) 교수로 침구학을 담당하였다.

현재 전해지는 『영소침구경』은 일명 가리방(がりばん, 등사판을 일컫는 속어)본으로, 등사지를 철판(등사판) 위에 올려놓고 철필로 글자를 쓴 후 등사기를 통해 잉크로 찍어내는 형태1)로 인쇄된 것이다. 그 내용으로는 현재 전국 한의과대학 경혈학 관련 과목에서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교재2,3)와 유사하게 경혈학 총론, 십사경맥과 해당 경맥의 경혈, 경외기혈, 그리고 침구 보사법(보사법의 경우 현재의 경혈학 교과서에서는 빠져있으나, 이전 교과서였던 침구학 하권4)에는 수록)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1950∼60년대 동양의약대학 교수였던 권영준이 당시 침구학 수업에 교과서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동안 한국의 침구학 전문서적에 대한 연구는 주로 조선시대 허임의 침구경험방5-8), 사암도인의 사암도인침구요결9-11)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으며, 근현대의 침구 관련 서적 연구는 거의 이루어진 바 없다12). 『영소침구경』 저술에 관여한 전광옥과 권영준은 각각 일제강점기, 그리고 1950∼60년대의 한의학 교육에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따라서 본 서적은 전광옥과 권영준 개인의 학술사상이 함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시 한의학, 특히 침구 경혈학 교육 현장에서 중요시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또한 저자가 침구학의 핵심으로 수기법을 언급하며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 만큼, 현재에는 많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 침자 수기법, 보사법을 복원하고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초 자료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 서적이 정식으로 출판되었는지 여부도 확인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관련된 연구가 보고된 바 없어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를 통해 『영소침구경』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돕고 향후 연구의 기초 자료로 삼고자 한다.

본론

1. 연구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전(前)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교수 이준무(동양의과대학 17기)가 소장하고 있던 『영소침구경』 복사본으로부터 시작하였으며, 이는 1960년대 권영준으로부터 사사 받은 전(前)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교실 교수였던 김경식(동양의약대학 14기)으로부터 전해 받은 판본을 기초로 한 것이다. 서적의 손상으로 인해 알기 어려운 부분은 한기춘(맥한의원 원장)이 소장하고 있는 책의 사진자료를 활용하였다(Fig. 1).

Fig. 1.

Front and back cover of 『Yeongsochimgugyeong』.



내용은 크게 1) 저자와 주변 인물에 대한 간략한 개괄 2) 『영소침구경』에 대한 소개(편찬 과정 및 구성 내용)로 구분하여 기술하였다. 인물과 관련된 내용은 관련 서적, 신문 기사 등을 참조하였고, 문헌 내용과 관련된 것은 『영소침구경』 원문을 기초로 기존 침구학 문헌을 비교하였다. 그 밖에 문헌 상 알기 어려운 부분들은 이수호(동양의약대학 11기, 전 경희대학교 교수), 김경식, 이준무 등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모든 인물에 대한 존칭은 생략한다.

2. 『영소침구경』 저자와 주변인물

『영소침구경』의 간기(刊記)에 따르면 권영준이 저자로 되어있으나, 서문과 본문 내용을 살펴본 결과, 전광옥의 원저에 권영준이 해석을 덧붙여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원문에는 두 저자의 서문과 더불어 당시 동양의학대학 교수 김장헌의 서문이 있어 이 3인에 대해 간략히 요약하였다.

1) 전광옥(田光玉, 1871∼1945)

전광옥은 호는 봉강(鳳岡)으로 황해북도 서부에 위치한 봉산군(鳳山郡)에서 출생하였다13). 최초의 근대식 한의학교육기관인 동제의학교(同濟醫學校, 1904년 장용준 등에 의해 청원하여 설립되어 1905년 4월부터 교육이 시작되었고 헤이그 밀사 사건 이후 고종의 지원이 끊김에 따라 1907년 6월 폐교됨) 설립 후 교수 선발시험을 통해 도교수(都敎授) 청강 김영훈(金永勳)와 함께 부교수(副敎授)로 선발되어14-16) 교육에 힘썼다(1). 1905년 결성한 팔가일지회(八家一志會, 조병근, 김영훈, 전광옥, 장기학, 박혁동, 이희풍, 서병림, 임병후)의 구성원으로서 사설강습소를 만들어 함경북도, 전주, 함흥 등 전국 순회 강연 활동을 하였고, 1909년 대한의사총합소(대한의사회)를 꾸려 전국 한의사를 단결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한편, 1915년 전국 학술단체인 전선의회(전선의회) 결성 이후 동서의학연구회 등의 단체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등 구한말, 일제강점기에 걸쳐 한의학 교육의 기초를 다지는데 많은 역할을 하였다17).

1913년 11월, 총독부령 제102호 의생규칙이 공포되면서 규칙 시행 3개월 내에 면허를 신청한 의생을 영년의생(永年醫生, 갱신 불필요)과 한년의생(限年醫生, 5년 이내의 갱신 기한을 정한 면허)으로 나누어 관리하였고, 1914년 1월부터 1944년 5월까지 9930번까지 의생 면허번호가 발급되었는데 전광옥은 1914년 2월 의생면허를 등록하여(48번) 그 기록이 조선총독부 관보 등에 남아 있다13). 전광옥은 영년의생으로, 영년의생은 왕실 전의 출신을 다수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제강점기의 한의학 교육과 학술활동, 단체 조직에 구심적 역할을 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3).

저서로는 1933년 간행된 『의학통속법요의(醫學通俗法要義)』, 『고금양방집(古今良方集)』이 알려져 있다. 『의학통속법요의』는 황제내경, 경악전서, 석실비록, 동의보감 등을 집대성한 종합의론으로 함경북도 순회 강연 당시 강의에 감복한 일본인 관리의 노력으로 강의록을 보완하여 만든 일종의 의생 교육용 교재로 생각된다18,19). 이 책은 『영소회통(靈素匯通)』과 『의해보벌(醫海寶筏)』이 합본된 형태로, 『영소회통』은 침구의 보사법에 대한 기초지식과 함께 병증에 대한 침법 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의해보벌』은 한의학의 원리론을 기본으로 하여 증상과 치료처방을 연결시킨 형태의 저작물이다18,19). 『고금양방집』은 전광옥의 경험방이 수록된 저서로 1959년 발행된 『동의약계(東醫藥界)』 10월호에 실린 고금양방집 유고(遺稿)를 통해 그 내용을 일부 짐작할 수 있다17,20,21). 한편, 유희영 등의 저서 『한국의약인명사전』22)에 의하면 “『영소침구경』을 자서(自序)와 함께 편술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전광옥은 “의서에 박통했고,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장경악의 학설을 으뜸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다17,23). 아들인 전석붕(1911∼1993) 또한 한의사로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중앙회 부회장을 역임한 한의계의 지도자로17) 1920년대 영소학회(회장 안효식, 회원 전석붕 등)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24).

2) 권영준(權寧俊, 1915. 7. 27∼1967. 2. 3)

무동산인(舞童山人)(2)동은 권영준의 생애와 학술사상, 저서에 대한 자료는 많지 않으나, 몇몇 자료를 통해 살펴보면 4기 졸업(1955년)으로, 1950∼60년대 동양의약대학 교수(2016년 발간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총동문회 교우명부25)에는 1957년∼65년 교수진 사진이 수록되어 있고, 그 외에 1966년도에도 재직하였던 기록이 있음)로서 침구학(1955년26); 1957년 『동양의약대학보(東洋醫藥大學報)』 창간호27)), 내과학과 진단학(1960년 동양의약대학 발간 입학요람)28)을 가르쳤으며 동양의약대학부속 한방병원에 근무24)하며 당대 침구학에 명성이 있었다. 혼란스럽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한국 전통의학의 마지막 보루와 같은 존재로 평가 받고 있으며29) 후학들에게 침구법과 관련하여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30). 당시 학생들이 정규 강의 외의 시간에 권영준 교수를 비롯하여 몇몇 교수를 찾아가 따로 가르침을 받기도 하였는데, 이와 같은 지도가 침 치료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게 할 정도로 학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권영준의 저술활동과 관련하여서는 독자적인 출판 서적은 찾지 못하였으나, 1957년 『동양의약대학보』 창간호에 게재된 한시(恬憺虛無是道生, 不少不衰終不滅, 俗淸不露似無情, 無來無去亦無成, 性離三 身常潔, 南國近年斯學大, 心遠四相志益明, 東方自比好傳聲)27), 동양의약대학 13기가 마지막 학년에 만들어 1963년 7월 발행한 동의임상처방집(東醫臨床處方集) 중 침구편(권영준 교수 지도의 침구학교실에서 제공한 자료와 편찬위원회에서 제공한 자료로 구성되어있으며, 당시 편찬위원회 고문이 한의학과장 권영준교수로 되어있음)31), 1975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산동문회에서 발간한 『臨床經驗方集(임상경험방집)』(권영준 경험방이 포함되어 있음)32), 이수호 교수 소장의 권영준 교수 자필 기록물, 한기춘 원장 소장의 몇 가지 종류의 원고(Fig. 2) 등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그 밖에 1963년 개최된 맹장염통계진료좌담회 참석자 명단33), 1966년도 발행된 대한한의학회보 소식지의 농어촌 무료진료 기록34), 1966년 『慶熙醫學』 제9집의 격려사(한의학과장 권영준)35) 등을 보아 당시 학과장으로 재직하였으며, 동양의과대학이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로 합병된 이후에도 교수로 활약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Fig. 2.

An unpublished manuscript written by Prof. Gwon Yeongjun.



인터뷰에 따르면 권영준은 주변에서 성인군자라고 평할 정도로 좋고 나쁜 것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며 과묵한 편이었다고 한다. ‘해가 닿는 동쪽에서 이 학문 세계를 세상에 밝히고자’ 하는 한의학에 대한 자부심과 학자로서의 의지를 담아 스스로의 호를 ‘東隱(동쪽에 숨었다)’이라고 지었으며, 학술적으로는 침에 대해서 수기법, 보사법과 같은 침자 기술을 가장 중요시 하였고, 강단에서는 모든 수업 내용을 암기하여 이를 빽빽하게 칠판에 판서하여 강의하는 것으로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한 학문에 대한 중요성뿐 만 아니라 의료인으로서 먼저 인간이 되는 것을 우선하라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고 한다.

한편, 『영소침구경』 서문에서 권영준이 계미년(1943년)에 선생을 만나 공부했는데 공부한지 3년 만에 돌아가셨다는 기록을 보아 권영준은 전광옥의 문하생이었고, 의술을 전수받는 과정 속에서 본 서적이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3) 김장헌(金長憲, 1897∼1975)

김장헌은 함경북도 명천군 출신으로 1926년 의생시험에 합격, 1927년 의생면허 7621번의 한년의생으로 등록(면허지역 上雩南面, 현재의 함경북도 명천군 내)하여 활동하였다13). 6.25 전쟁 1.4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가 부산에 개원하였다. 당시 부산에 피난 중이었던 동양의약대학에 교수로 초빙되었으며, 1957년 홍성초, 박성수와 더불어 최초의 정규 과정을 거친 문교부 교수 자격을 획득하게 되고, 이후 동양의약대학 교수(내과학), 도서관장, 한의과과장 등을 역임하였다28,36).

3. 『영소침구경(靈素鍼灸經)』

1) 편찬 과정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영소침구경』은 원문을 철판에 필사(筆寫)한 후 인쇄한 등사본(謄寫本) 1종이다. 간기(刊記)를 살펴보면, 『영소침구경』은 서울특별시 중구의 의학서림(醫學書林)에서 발행되었다. 대한침구학회(大韓針灸學會)와 권영준이 모두 ‘저자(著者)’로 표기되었는데 권영준이 당시 대한침구학회에 소속되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간기에 보이는 ‘대한침구학회’는 현재의 대한침구의학회 설립이 1973년인 것을37)고려하면 대한침구의학회와는 별개의 조직이거나 전신일 것으로 추정된다. 간행일자에 대한 사항은 빠져 있으므로 분명히 알기 어려우며 서문의 내용을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밖에 없다.

『영소침구경』에는 총 세 가지 서문이 수록되어 있다. 원저자인 전광옥의 자서(自序), 동양의학대학 김장헌의 서(序), 권영준의 서설(序說)이 그것이다. 이중 김장헌의 서문에, “고(故) 봉강 전광옥선생의 문인(門人)이며 나의 오래전부터의 동지인 동은 권군(權君)이 나를 찾아와서 선생의 원저(原著)인 영소침구(靈素鍼灸)의 석의(釋義)를 보이며 그 서(序)를 청함에 나는 실로 크게 감격하였다.”라고 하였으니, 『영소침구경』은 전광옥의 원저에 권영준이 해석을 더해 완성한 서적임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서문이 쓰인 시기는 전광옥의 자서가 ‘甲申’(1944년), 권영준의 서설은 ‘檀紀四二八七年’(1954년), 김장헌의 서문이 ‘檀紀四二八九年’(1956년)이다. 종합해볼 때 전광옥의 원저는 1944년 이전에 완성되었으며, 그로부터 10년 후인 1954년에 권영준이 내용을 보충하여 현재 모습의 책을 완성했고, 최초로 인쇄된 것은 1956년 이후로 볼 수 있다.

2) 편찬 목적

권영준은 序說에서 “…… 수법(手法)을 주해(注解)하고 연의(衍義)함과 동시에 경혈학 임상의 증보에 착수한 것은 연구하는 동지(同志)에게 일부 도움이 되는 것보다도 선사(先師)의 남기신 가르침[遺敎]인 ‘후세에 전하는[傳世] 사명’을 이행하기 위하여 붓을 든 것에[擧筆] 불과한 것이다.”라고 하여 편찬 목적이 연구보다는 교육에 있음을 밝혔다. 이러한 목표에 따라 『영소침구경』은 총론, 경맥, 경혈의 부위, 취혈, 주치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이어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보사법과 수기법을 망라함으로써 총론부터 임상까지 내용을 일관하였다. 보사법과 수기법의 주요 내용을 암송에 편리한 칠언(七言) 형식으로 원문을 작성하고, 해설을 붙인 것 역시 교육적 목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구성으로 볼 때 현재의 교과서와 상당히 유사하며, 이는 저자의 새로운 이론이나 학문적 성과를 기술하기보다는 어떠한 분야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는데 적합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1960년 전후로 동양의약대학에서 이 책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침구학 강의가 이루어졌다는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3) 구성 내용

서적은 목차, 전체도(全体圖), 서문으로 시작되고 있다. 이 중 전체도는 경맥과 경혈을 표기한 전면도(全面圖)와 후면도(後面圖)로서 14경맥이 선으로 연결되어 있고, 금침, 금구혈 및 락혈이 도형으로 따로 표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Fig. 3). 내용은 크게 경혈학 총론, 경맥과 경혈, 경외기혈, 보사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의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 3.

An overall picture of human body including the 14 meridians and acupuncture points in the 『Yeongsochimgugyeong』



(1) 경혈학 총론 부분: 경혈학 총론 부분은 경락의 의의와 십이경맥의 구성 원리 등에 대한 설명이다. ‘침과 경락과의 상대적 의의’, ‘경혈학총론편-경락의 의의’라는 두 편의 글이 여기에 속해 있다. 목차 상에는 드러나 있지 않으나 경혈학 총론 부분 에는 경락의 의의 외에도 십이경의 종지부(終止部)가 포함되어 있으며 소제목으로 1) 경맥[경맥 순환을 나타낸 경맥표, 경락과 장부의 분배도(分配圖)], 2) 십오락맥 3) 기경총론이 기술되어 있다.

(2) 경맥과 경혈 부분: 십이경맥과 임, 독맥에 대해 기술된 이 부분은 서적 전체에서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한다. 각 경맥에 대한 설명은 크게 해당 경맥의 소속 장부 및 경맥 유주에 대한 내용과 그에 소속된 경혈에 대한 설명으로 구분할 수 있다.

특징적인 것은 해당 경맥 뿐 아니라 소속 장부에 대한 설명을 가장 앞에 배치하고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구성은 장부와 경맥의 이론을 연계시켜 설명하고자 하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기술된 내용은 기존의 문헌을 발췌한 것인데, 문장들을 검토해본 결과 장부 관련 내용의 원문 출처는 『십사경발휘(十四經發揮)』38), 『소문(素問)』39), 『난경(難經)』40) 등이다. 하지만 인용한 문장의 내용과 편집 순서가 『침구취영(針灸聚英)』41)과 거의 일치하므로 저자가 2차인용을 통해 원문을 수록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경맥 유주 부분은 『영추(靈樞)·경맥(經脈)』40)을 인용했다. 이 인용 과정에서 원문에 한글 토를 붙였으며, 내용의 마지막 부분에는 경맥 유주 노선과 소속 경혈이 표시된 그림을 삽입하였다(Fig. 4).

Fig. 4.

A figure showing the route of stomach meridian(ST) and the acupuncture point belonging to ST inserted in the 『Yeongsochimgugyeong 』.



경맥의 소속 경혈에 대한 설명은 ‘부위(部位)’, ‘취혈(取穴)’, ‘해부(解剖)’, ‘주치(主治)’, ‘부여(附餘)’, ‘비고(備考)’로 구분하여 기술했다. ‘부위’와 ‘취혈’에 이어 ‘해부’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취혈 시 사용되는 해부학적 표지를 이해하고, 해당 경혈 부위를 지나가는 근육, 신경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당시 이러한 정보들이 취혈, 자침 시 참고되었음을 알 수 있다.

십사경맥에 소속된 경혈은 총 359개로 현재 교과서에 기록된 361개와 차이가 있다. 여기서 빠진 두 경혈은 중추(中樞)와 급맥(急脈)으로 경외기혈에서 다루었는데, 현재에는 각각 독맥(GV7), 족궐음간경(LR12)에 소속되어 있다. 이는 송대의 『침구자생경(鍼灸資生經)』이나 명대의 『침구대성(鍼灸大成)』의 예와 같으며 『유경도익(類經圖翼)』, 『의종금감(醫宗金鑑)』의 361개 경혈(중추, 급맥 추가)과는 다른 면모라 할 수 있다2).

소속된 경혈의 기술 순서도 현재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족태양방광경의 경우 회양(BL35)에 이어 부분(BL41)부터 질변(BL54)까지 기술한 후 다시 승부(BL36)부터 위중(BL40)을 기술하였다. 이는 요배부의 방광 1선과 2선을 모두 거친 후 넓적다리로 내려오는 순서로 기술한 것인데, 회양 이후 둔부를 거쳐 오금(위중, BL40)으로 들어가는 지맥과 좌우 어깨뼈의 안쪽(부분, BL41)에서 척내 양측, 넓적다리, 오금을 거쳐 새끼발가락(지음, BL67)에 이르는 별도의 지맥으로 구분하는 현재의 기술 방식과 차이가 있다. 현재의 경혈 순서는 『영추·경맥』42)의 경맥 유주에 기반한 것이며, 『영소침구경』의 순서는 『침구대성』41)과 같다.

‘주치’에서는 기존의 문헌에서는 보기 어려운 서양의학적 병명이나 증상 표현이 보인다. 예를 들어 중부(中府)의 주치에는 ‘기관지염(氣管支炎)’, ‘폐결핵(肺結核)’, ‘심장병(心臟病)’이 가장 앞에 보이는데, 동시대 사람들이 활용하기 용이하도록 병명이나 증상표현을 기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여’와 ‘비고’에는 여러 문헌들을 인용해 해당 혈위가 사용된 병증, 자침 깊이나 뜸의 장수 등을 첨가했다. 부(賦)나 가(歌)와 같은 가결(歌訣) 형식을 해당 혈을 위주로 풀어서 기술했는데, 예를 들어 열결(列缺)에 기록된 옥룡부(玉龍賦) 원문이 『침구취영(針灸聚英)』41)과 『침구대성(鍼灸大成)』43)에 “咳嗽風痰, 太淵列缺宜刺.”인 것을 “玉龍賦云, 兼太淵, 治痎嗽風痰.”으로 기록했다. ‘비고’에는 추가로 각 경혈의 특성(예: 어제(魚際-手太陰所溜爲滎火)이 기재되어 있다.

(3) 경외기혈: 십사경맥과 경혈에 이어 ‘경외기혈부(經外奇穴部)’에 소개되어 있다. 총 50개의 경외기혈에 대하여 ‘혈명’, ‘취혈법’, ‘주치’, ‘참고’(침의 깊이 및 뜸의 장수)의 형식으로 기술했다. 현재 교과서에는(WHO 표준)3,44) 48개의 경외기혈이 속해있는데 이것과 개수와 종류가 일치하지 않으며(3) 십사경맥의 혈들을 조합한 사관(四關), 각기팔처혈(脚氣八處穴), 중풍칠처혈(中風七處穴) 등이 모두 경외기혈부에 포함되었다.

(4) 보사법과 수기법: 전광옥은 서문에서 “신묘(神妙)함은 보사(補瀉)하는 수법(手法)의 잘함과 잘하지 못함에 있는 것이니, 의학을 공부하는 자가 어찌 급히 배우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나는 부족한 배움으로써 감히 일편(一篇)을 엮어, 영추소문의 보사법인 관침(官鍼) 및 제자(諸子)의 경험인 보사 수법의 영수(迎隨)를 수집하여 이름을 『영소침구경』이라 하였다.”라 하여 저자가 보사법과 수기법을 침구학의 핵심으로 여겼음을 볼 수 있다. 인터뷰에서 권영준 역시 생전에 보사법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두 저자의 이러한 관점은 저술에도 자연스럽게 반영되었을 것이라 생각되며, 따라서 보사법은 『영소침구경』의 핵심 내용일 것이라 추측된다.

『영소침구경』에 기록된 보사법의 종류는 운기법(運氣法), 제기법(提氣法), 자오도구법(子午搗臼法), 청룡파미법(靑龍擺尾法), 백호요두법(白虎搖頭法), 창구탐혈법(蒼龜探穴法), 적봉영원법(赤鳳迎源法), 용호교전법(龍虎交戰法), 용호교등법(龍虎交滕法), 소산화법(燒山火法), 투천량법(透天凉法), 양씨소산화법(楊氏燒山火法), 양씨투천량법(楊氏透天凉法), 진화법(進火法), 진수법(進水法), 영수보사법(迎隨補瀉法), 탄퇴법(彈退法), 요퇴사법(撓退瀉法), 아마요령보법(餓馬搖鈴補法), 봉황전시사법(鳳凰展翅瀉法), 용호승강법(龍虎升降法), 오장교경법(五臟交經法), 통관교경법(通關交經法), 적봉요두법(赤鳳搖頭法), 유기법(留氣法), 자오환기법(子午換氣法), 자오보사법(子午補瀉法), 호흡보사법(呼吸補瀉法), 남녀보사법(男女補瀉法), 비경주기보법(飛經走氣補法), 비경주기사법(飛經走氣瀉法), 음양교관법(陰陽交貫法), 남녀임독맥보사법(男女任督脈補瀉法) 등 총 33가지이다. 각각의 제목 아래에는 ‘보법(補法)’, ‘사법(瀉法)’, ‘선보후사법(先補後瀉法)’, ‘선사후보법(先瀉後補法)’과 같이 해당 기법의 속성을 기록했으며, 몇몇 경우에는 주로 사용하는 경혈의 취혈법을 그림으로 삽입했다(Fig. 5).

Fig. 5.

A Figure showing the Acupuncture point to operate ‘mountain-burning fire method’ in 『Yeongsochimgugyeong』.



각각의 보사법은 ‘원문(原文)’, ‘석의(釋義)’, ‘주해(註解)’, ‘연의(衍義)’의 순서로 기술되었다. 도입부에 “존경하는[敬] 봉강 전광옥선생 원저(原著), 문생(門生) 동은 권영준 석의(釋義)”라 기록한 것으로 볼 때 ‘原文’은 전광옥의 원저이며, 그 외의 내용은 권영준이 풀이하고 보충한 내용으로 생각된다. ‘원문’은 보사법과 수기법을 칠언절구(七言絶句) 형식으로 만들었는데 암기하기에 편리한 방식을 취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어지는 ‘석의’, ‘주해’, ‘연의’는 ‘원문’의 간결한 형식에 포함되지 못한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했다. ‘석의’는 주로 원문의 해석과 수기 방법에 대한 설명이고, ‘주해’는 보사법의 의미나 수기를 행하는 목표에 대한 풀이이다. ‘연의’에서는 추가로 자신의 견해를 설명했는데 주치나 효능, 해당 보사법에서 활용할 수 있는 혈위 등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소산화법의 ‘연의’에서는 “단시간에 체온이 39도∼40도까지 열을 발할 수 있다.”, “사지궐냉에는 중완혈을 반드시 요한다.”라 하여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고, 사용하는 혈위를 제시하여 임상에서의 편리를 더했다.

보사법 내용의 주요 출처는 『침구대성』으로 생각된다. 소산화법(燒山火法)을 예로 들면, 『영소침구경』에는 ‘소산화법’과 ‘양씨소산화법(楊氏燒山火法)’ 두 종류가 소개되어 있다. 이 내용은 소산화법이 최초로 등장하는 『침구대전(鍼灸大全)』45)이나 십사경혈 부분의 주요 인용서인 『침구취영』41)과 비교하면 표현 면에서 차이가 크다. 한편 『침구대성』43)에는 세 종류의 소산화법이 수록되었는데 첫 번째는 『침구대전』을 인용한 것이고, 두 번째는 『의학입문』을 인용한 것이며, 세 번째는 「삼구양씨보사(三衢楊氏補瀉)」에 기록된 별도의 소산화법이다. 이중 『의학입문』을 인용한 내용은 『영소침구경』의 ‘소산화법’의 ‘원문’과 매우 유사하며, ‘석의’와 ‘주해’에서도 『의학입문』에 사용된 표현이 보인다. 「삼구양씨보사(三衢楊氏補瀉)」의 내용은 『영소침구경』의 ‘양씨소산화법(楊氏燒山火法)’과 매우 흡사하며, ‘석의’에 ‘이 법은 삼구양씨(三衢楊氏)의 소산화법’이라 하였다(‘삼구양씨’는 침구대성을 저술한 양계주(楊繼洲)이다). 『영소침구경』의 보사법 중에 아마요령보법(餓馬搖鈴補法)과 같이 『의학입문』46)에는 없고 『침구대성』에만 보이는 보사법이 많은 것으로 볼 때 『의학입문』의 소산화법 역시 『침구대성』을 통해 재인용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침구대성』의 해당부분에는 구결(口訣)이 기록된 경우가 종종 있는데, 한 예로 『영소침구경』의 자오환기법(子午換氣法) ‘원문’은 『침구대성』의 자오전후교경환기법(子午前後交經換氣法)의 口訣과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전광옥이 ‘원문’을 칠언절구 형식으로 기술할 때 『침구대성』의 구결을 참고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종합해볼 때 『영소침구경』의 보사법과 수기법 내용은 전반적으로 『침구대성』을 근거로 구성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처럼 『영소침구경』 전반에서 『침구대성』의 내용이 많이 발견되는 것은 『영소침구경』이 완성되기 이전에도 이미 『침구대성』이 교육에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서울의 동서의학연구회 ‘부속의학강습원’(1919∼1924년 추정)의 경우 예과 과정에서 침구대성(鍼灸大成) 주3시간, 침구를 주1시간으로 하는 수업이 이루어졌다47).

한편, 『영소침구경』은 조선 후기 대부분의 의서들이 영향을 받은 『동의보감』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는다. 장부와 경맥의 총론, 보사법 등의 문장은 『동의보감』48)과 일치하는 부분이 적다. 또한 조선 침구학의 특징 중 하나로 생각되는 사암침법도 수록되지 않았는데, ‘십이경정형수경합보허사실(十二經井滎輸經合補虛瀉實)’에 오수혈을 통한 ‘허즉보기모(虛則補其母), 실즉사기자(實則瀉其子)’의 원칙을 설명하기는 했으나 이는 자경보사(自經補瀉)에만 적용된 것이며 정격(正格)이나 승격(勝格)과 같은 자경(自經)과 타경(他經)의 조합은 보이지 않는다.

『영소침구경』의 보사법은 『침구대성』의 내용을 상당부분 참고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만은 아니다. 한 예로 인용서적으로 생각되는 『의학입문』이나 『침구대성』에서 소산화법의 시행 방법 중에 ‘令患人吸氣五口’라 한 것을 『영소침구경』에서는 ‘呵五口’로 바꾸어 기록했다. 전자가 숨을 다섯 번 들이마시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후자는 다섯 번 내쉰다는 뜻이 되며, 권영준은 이에 대해 “입[口]을 크게 벌리고[大開] ‘하’하며 내쉬기를 5번[呵氣五度(하하五回)] 행하여”라고 부연했다. 기존의 문헌 내용을 나름대로의 해석과 변형을 거쳐 인용했음을 알 수 있다.

『영소침구경』의 보사법 내용은 2001년에 출간된 『침구치료학』49)에 수록되어있다. 해당 서적의 인용서적 목록에는 보이지 않으나, 칠언절구의 ‘원문’을 비롯해 ‘석의’, ‘주해’, ‘연의’의 내용과 기술 순서가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인용 서목에서 누락되었거나 재인용을 통해 수록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

봉강 전광옥은 대한제국 말 최초의 근대식 한의학 교육기관인 동제의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했으며, 일제강점기 동안에도 교육과 저술활동을 지속하며 한의학 교육의 기초를 다지는데 많은 역할을 하였다. 그의 제자인 동은 권영준은 1950∼60년대 동양의약대학 교수로 침구학을 담당하며 전통 한의학의 전승과 후학 양성에 힘쓴 인물이다. 『영소침구경』은 전광옥이 남긴 원문(1944년)을 권영준이 확충(1954년)하여 완성한 책으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에 이르는 사회적 혼란기에 한의학 교육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침구학의 요체를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스승과 제자의 노력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영소침구경』의 내용은 경혈학 총론, 경맥과 경혈, 경외기혈, 보사법을 아우르며 경혈침구학의 이론과 활용법 전반을 포괄하고 있다. 보사법은 그 중 핵심 부분으로서 총 32종의 보사법 및 수기법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은 전광옥의 구결 형식의 원문에 권영준의 보충 설명이 덧붙여진 형태로 기술되어 있다.

한편, 『영소침구경』의 내용 중에는 기존의 침구학 문헌을 인용한 것이 다수 보이는데 『침구대성』의 영향이 비교적 큰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는 그동안 연구가 거의 되지 않았던 1950-60년대 한국의 침구전문서 중 하나인 『영소침구경』의 개괄적인 이해를 돕고자 수행되었다. 『영소침구경』은 교육 목적의 저작물로서 당시의 침구경혈학 교육 내용을 엿볼 수 있으며, 해당 분야의 학술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사학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현재 교과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고 있는 침자 수기법, 보사법을 연구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서, 현재의 교육 내용을 보완하고 임상에 적용하기 위한 참고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사의 글

We would like to thank Dr. Lee Soo Ho(professor at University of Bridgeport), Dr. Kim Kyung-sik(professor at Wonkwang University), and Dr. Lee Jun-Mu(professor at Sangji University) for the interview. Also, We would like to express our gratitude to Dr. Han Ki-chun(Maek Korean Medicine Clinic) for helping us to use related materials including photo shown in Fig. 1, 2, and 3. Finally, thanks to the help of Kim Moo Shin, Park Eunsoo, Kim Da Eun(Gachon University), and Dr. Yoon Eunkyung(Kyung Hee University).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NRF) grant funded by the Korea government(MSIP; Ministry of Science, ICT & Future Planning)(No.(2017R1C1B5018164).

Footnotes
(1) 또 다른 문헌에는 전광옥에 대한 관련 기술로 동제의학교 우등생(優等生; 1906. 8. 7), 의교교사(醫敎敎師; 1906. 11. 8)라는 기록이 있다(한국한의학연구원, 일제강점기 의생 총목록 1. 2017).
(2) 서문에서 권영준은 본인을 ‘舞童山人’이라 칭하고 있으며, 이는 권영준의 출신이 무동산 지명과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무동산 지명은 두 곳(현재의 평양시 중화군, 충청남도 논산시 상월면)이 있는데, 충남 논산에 연고를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이수호 교수 인터뷰).
(3) 『영소침구경』에는 기술되어 있으나 WHO 표준에는 없는 경외기혈로는 협당(脇堂), 부인단중(脇堂), 맹모(盲募), 접척(接脊), 죽장혈(竹杖穴), 정궁(精宮), 양시(羊矢), 사차구(斜差灸), 육차구혈(六華灸穴, 胃六穴), 소아감리(小兒疳痢), 화타지구(華陀之灸), 기죽마혈(騎竹馬穴), 경문사화혈(經門四華穴), 장개빈씨환문사화혈(張介賓氏患門四華穴), 귀곡(鬼哭, 鬼眼), 오호혈(五虎穴), 고골(高骨), 지천(池泉), 견주골(肩柱骨) 등이 있다.
References
  1. Seoul museum of history. 2015 Survey on Living Culture in Seoul. Seoul: Seoul museum of history; 2016 p. 1-468.
  2. Meridians & Acupoints Compilation Committee of Korean Medical Colleges. Principles of meridians & acupoints;a guidebook for college students. Daejeon: Jongryeonamu Publishing Co; 2015.
  3. Meridians & Acupoints Compilation Committee of Korean Medical Colleges. Details of meridians & acupoints:a guidebook for college students 1 & 2 2016.
  4. Meridians & Acupoints Compilation Committee of Korean Medical Colleges. Acupuncture and moxibustion 2. Seoul: Jipmoondang; 2001.
  5. Park M. A Study of Huh-Im’s ChimGuKyungHumBang.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History 2002;15:63-146.
  6. Oh JH. The 17th century Medical Service and Acupuncture & Moxibustion Technique in the period of Joseon Dynasty viewed through ‘Chimgugyeongheombang’.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History 2011;24:63-71.
  7. Han CH, Park SY, Ahn SY, Min Kwon O, and Ahn SW. A Literature Study on the Korean Acupuncture for the Treatment of Stroke. Korean Journal of Acupuncture 2009;26:145-63.
  8. Park MH. Medical historical investigation regarding Hur Im’s 『Chim Gu Kyung Heom Bang』.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History 2000;13:73-102.
  9. Lee S, Kim K, and Kim K. Literatural Study on Sa-am Expericaced Usage of Sa-am-do-in-chim-gu-yo-kyul. Journal of Korean acupuncture & moxibustion medicine society 1996;13:130-64.
  10. Ahn JR, and Lee IS. The Study of Saamchimbeop’s Method of Reinforcement and Reduction. Journal of Oriental Rehabilitation Medicine 2009;19:113-23.
  11. Han CH, Park SY, Ahn SY, Kwon OM, Lee BH, and Ahn SW. A Literature Study on the Korean Acupuncture for Eye diseases.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Classics 2009;22:79-95.
  12. Seo J. A Historical Study of Korean Acupuncture. East-West Medical Research Institute Journal 1996;1996:33-49.
  13. Park H. The list of Euisaeng under Japanese colonial rule. Daejeon: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icine; 2017 p. 1-628.
  14. Jeong WY. Prospect and development of oriental medicine in Korea. Journal of Hyungok Academic Society 1996;1:57-82.
  15. Pyo CG. Medical significance of Dong Je medical school.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Classics 1987;1:16-8.
  16. Sin JW. Study on the History of the Korean Medical System from the Japanese colonial era to the Early 1960s.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Classics 1988;2:37-46.
  17. Kim NI. Annals of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in Korean medicine. Paju: Dulnyouk Publishing Co; 2011 p. 1-515.
  18.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141).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1.
  19. Korea Institute of Oriental Meicine. Knowledge of Oriental Medicine Web Service.
    Available from: URL: http://jisik.kiom.re.kr/ [cited 2017 Aug 31]
  20. A walk in medical classics 646. The Minjok Medicine News 2014.
  21. A walk in medical classics 647. The Minjok Medicine News 2014.
  22. Yu H, Shin M, and Maeng W. biographical dictionary. Seoul: Eui Seong Dang Publishing Co; 1991.
  23. Historical figure in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131). The Minjok Medicine News 2012.
  24. Did not Korean medical dictors learn acupuncture and moxibustion in 1950’s?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0.
    Available from: URL: http://www.akomnews.com/?p=270164
  25. The Kyung Hee(College of Korean Medicine) Alumni Association. Members of the Kyung Hee(College of Korean Medicine) Alumni Association. Seoul: Adwin; 2016.
  26. Time and Age, which moves faster? The Korean Medicine Times 2009.
  27.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228).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3.
  28.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174).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1.
  29. Korean medicine is my life(25). The Minjok Medicine News 2004.
  30. News TMM. Prof. Kim Gyeongsik. The Minjok Medicine News 2006.
  31.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192).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2.
  32.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206).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2.
  33.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316).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5.
  34.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200).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2.
  35.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 focused on the medical history(241). The Korean Medicine Times 2013.
  36. Historical figure in Modern and Contemporary Korean medicine(84). The Minjok Medicine News 2011.
  37. Korea Acupuncture & Moxibustion Medicine Society.
    Available from: URL: http://www.kamms.org cited 2017 Aug 31
  38. Hua S. Elucidation of the Fourteen Meridians. Shanghai: Keji Weisheng Publishing Co; 1958.
  39. Hong WS. Jeonggyo Hwangjenaegyeong Somun. Seoul: Publisher of Institute of Oriental Medicine; 1985.
  40. Dept. of Korean medical classics of all the colleges of Korean medicine. Nanjing. Seoul: Bubin publisher; 2010.
  41. Gao W. Collection of Gems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Beijing: People’s Medical Publishing House; 2001.
  42. Hong WS. Jeonggyo Hwangjenaegyeong YoungChu 1985.
  43. Yang JZ. Complete Compendium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2009.
  44. WHO Scientific Group on International Acupuncture Nomenclature. A Proposed Standard International Acupuncture Nomenclature:Report of a WHO Scientific Group. Geneva: World Health Organization; 1991.
  45. Xu F. Zhenjiu dacheng 1987.
  46. Li C. Yixueremen. Seoul: Bubin Publisher; 2009.
  47. Jo HJ. A Lecture Book on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the Period of Japanese Occupation, 『Eihak Gangseupseo』-focused on its preface, epilogue and reference books. The Journal of Korean Medical History 2010;23:77-104.
  48. Heo J. Dongyibogam 2011.
  49. Lim JK. New therapeutics of acupuncture and moxibustion. Seoul: Jipmoon; 2001.


September 2017, 34 (3)
Full Text(PDF) Free


Cited By Articles
  • CrossRef (0)
Social Network Service
Serv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