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DT 증후군은 일명 디지털 질병, 현대인의 병으로 불리며 컴퓨터, 스마트폰 등 영상기기를 오래 사용해 생기는 눈의 피로, 어깨∙목∙손목 등의 통증을 통칭하는 용어로,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구건조증, 손목터널증후군, 근막통증증후군, 거북목증후군 등을 포함한다. 이 중에서 근막통증증후군이 301만 명으로 약 50%를 차지한다.
2019년 한해 국내에서 VDT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s syndrome) 대표증상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 상 780만여 명, 진료비는 8,24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추 부위의 근막통증증후군은 속칭 ‘담결림’이라고 불리는데 근육과 인대의 스트레스성 경직에 의해 발생되는 급∙만성의 통증을 지칭한다.
이러한 경추 근막통증증후군의 주 원인중 하나로 견갑거근의 단축이 주로 제시된다. 단축된 견갑거근은 견갑골을 내전 및 상승시켜 어깨 부위 근육과 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고 운동장애와 근육변형을 초래할 수 있다1). 또한 견갑거근의 단축은 두통이나 상부 경추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증가된 전단력으로 인한 척추 압축 부하를 유발하고, 비정상적 견갑골 상승과 경추굴곡 및 대측 회전 기능 상실까지 유발할 수 있다1-3). 더불어, 라운드 숄더 증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한다4-6). 이는 반복성 스트레스 손상 및 누적 외상성 장애라고도 알려진 작업 관련 근골격계 질환과도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다양한 근골격계 증후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7,8).
상부 승모근의 단축 역시 여러 병리적 상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실제로 승모근 단축은 경부와 어깨 통증과 많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9,10). 이러한 승모근은 척추 부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으로 척추부신경은 경부 통증이나 수술시에 많이 확인이 되는 신경이다11,12). 척추부신경의 손상은 어깨증후군(shoulder syndrome)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부절개 수술 후 발생한다는 보고가 다수 이루어진 상황이다11-14). 승모근의 단축과 경부 절개 수술 후 수술부위의 구축이 어깨 통증이나 경부 통증에 영향을 주는 것처럼, 해당 부위 근육들의 단축이나 경결이 경추의 가동 제한이나 경부-견부의 통증을 일으키는 병리적 기전으로 추정된다14).
본 연구의 저자들은 근막의 포착을 해소시켜 근육 사이를 주행하는 신경의 압박을 해소하여 통증이나 가동범위 제한을 치료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된 바에 주목하였다15-17). 이에 본 연구진은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 중심의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급성적인 경추 근막통증증후군이 개선된 사례를 확인하였으며 치료 프로토콜에 대해 공유하고자 한다.
본 증례의 대상이 환자들은 증상 발생 후 발병 3일 이내, 연구 대상 의료기관에 급성 경추근막통증증후군으로 내원한 환자로, 주된 증상은 경추 부위의 회전 가동 제한이었다. 환자는 내원 시 “목에 담이 걸렸다.” “목이 안 돌아간다.” 등의 불편을 호소하였다.
본 증례보고는 대상 환자들의 동의를 받아 이루어졌으며, 연구의 출판 및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사항을 환자에게 상세히 고지하였다. 본 증례는 후향적 증례 기술로서 원광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심의 면제(WKIRB-202405-BM-024)승인을 받았다.
연구 대상 의료기관은 서울특별시 양천구 소재 신정경희한의원과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진접한양병원 한의과 외래에 방문한 환자 3례로, 신정경희한의원에 방문한 37세 남성 1명, 33세 여성 1명과 진접한양병원 한의과 외래로 방문한 30세 남성 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1) 증례 1: 37세 남성 환자의 경우 별다른 운동이나 외상의 기왕력 없이 기상 후부터 경추의 우측회전 제한과 회전 시 numeric rating scale (NRS) 7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여 내원하였다. 해당 환자는 견갑거근 부위에 명확한 압통점이 있었으며, 신경학적 기왕력이 없는 점, Spurling test 상 저림이 증가하는 양상이 나타나지 않는 점, 초음파 영상 상에서 근육의 파열 등이 관찰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경추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하였다18).
2) 증례 2: 33세 여성 환자는 발병 3주 전 교통사고 발생하여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경추 통증이 NRS 4 정도로 ‘신경 쓰이는 정도’로 있던 통증을 호소하던 자로, 발병일 당일 기상 시, 키우던 애완 동물이 사료를 뜯어 땅에 쏟아 놓은 것을 발견하고 놀란 직후 증상이 발생하였다. 환자는 경추 우측 회전 가동 제한이 발생했으며 “목을 돌릴 수가 없다.”로 진술하며 내원시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을 보였으나 혈압은 125/83으로 vital sign은 안정적이었다. 상기 환자의 최종 내원일이었던 8일 전의 증상과, 발병일 당일 증상이 확연히 다르고, 발병 원인이 명확하며 신경학적 검사 상 별다른 이상 발견되지 않았으며, Spurling test와 Compression test상 음성인 점을 고려하여 교통사고 후 통증과 별개로 경추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하고 진료하였다.
3) 증례 3: 30세 남성환자의 경우 평소 라운드숄더 및 거북목이 있었다고 진술한 자로, 만성적인 견갑거근 부위 통증 있었으나, 근무 중 오래 앉아 있다가 통증 악화와 더불어 갑작스러운 경추 좌측 회전 제한 발생하여 내원하였다. 당시 환자의 경추 통증 NRS는 6으로 평가되었다. 상기 환자 또한 외상의 기왕력, 신경학적 증상 없으며 가동 제한 부위 견갑거근과 극상근의 압통점이 명확하고, Spurling test와 Compression test상 음성인 점을 고려하여 경추근막통증증후군으로 진단하였다.
환자 증상의 객관적 평가를 위해 좌위에서 경추 좌우 회전 가동범위를 Goniometer를 활용해 측정하였고, 경추 굴신 시 통증 여부를 확인하고, 양측 견갑거근을 촉진하여 압통을 비교하였다.
해당 환자들은 약침치료를 중심으로 침치료, 물리치료, 부항치료, 추나치료를 병행하였다. 침치료의 경우 공통적으로 경추 5번 6번 협척혈, 승모근(trapezius muscle), 극하근(infraspinatus muscle) 의 아시혈에 진행하였다. 침치료 시간은 10분이었으며, 양측 경추 5번 6번 협척혈, 및 승모근 극하근의 아시혈 부위에 10개 이내의 경혈을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침 시술을 시행한 의료인 공통적으로 5년 이상 통증치료에 대한 침술을 시행한 경험이 있는 한의사였다. 침치료는 두께 0.2 mm, 길이 30 mm 침((주)동방메디컬, 경기도 성남시, 대한민국)을 활용하여 1 cm 이내 심도로 시행하였고 별도의 염전법은 시행하지 않았다. 전침은 환측 승모근에 진행하였다. 물리치료의 경우 경근간섭파요법(ICT, interferential current therapy)을 환측 상부 혹은 중부 승모근 부위 중 압통이 더 심한 곳에 진행하였다. 부항치료는 견정혈(GB21)에 자락관법을 함께 진행하였으며, 추나치료는 환자가 앙와위로 위치한 후 시술자가 손바닥으로 측두부를 받치고 양측 중지 끝으로 경추 관절 돌기면을 좌우로 열어주는 느낌으로 밀어주고, 돌려주고, 한 분절씩 들어주는 방법인 JS-123 기법을 진행하였다.
치료는 물리치료, 침치료, 부항치료, 추나치료 이후 마지막으로 약침치료를 진행하였으며, 약침치료는 자하거 약침(AJ원외탕전원, 서울특별시, 한국)을 활용하였고 일회용 5 cc 주사기(부광메디컬, 경기도 양주시, 한국)에 자하거 약침액 2 cc를 담아 26 Gauge × 60 mm 자화 주사 니들 ((주)용창, 경기도 김포시, 한국)을 활용하여 초음파 유도 하에 약침액을 경판상근, 견갑거근, 승모근이 만나는 부위에 주입하였다. 시술을 위해 사용한 초음파는 ACUVIZ-Pocket ((주)에프씨유, 대전광역시, 한국)을 활용하였으며 바늘 위치 확인을 위해 초음파에 내장된 needle guidance solution (NGS)를 사용하였다. ACUVIZ-Pocket Linear Transducer의 주파수는 5-13 MHZ이다.
본 연구진은 경추의 회전가동 제한을 보이는 환자에게 경판상근(spneius cervicis), 견갑거근(levator scapulae), 상후거근(serratus posterior superior)이 만나는 부위이며 견갑배신경(dorsal scapular nerve)이 지날 확률이 높은 근막 사이 공간을 ‘경삼변간’ (SLS triangle space; Intermuscular Fascia Space Among Splenius Cervicis, Levator Scapulae, and Serratus posterior superior)으로 명명하였다.
초음파를 통한 경삼변간 부위의 확인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1) 환측 견갑거근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다.
2) 견갑거근과 경판상근의 교차부위를 확인한다.
3) 견갑거근을 트래킹하며 상후거근의 섬유를 확인한다.
4) 상후거근 확인 시 초음파 탐촉자를 두개골 방향으로 이동한다.
5) 영상에서 근육들이 교차하는 고에코성 구조물을 확인한다.
경삼변간 시술 시 환부 탐촉자 접촉 모습 및 시술 과정은 Fig 1, 상세 시술 사진은 Fig. 2, 경삼변간 부위의 표준 초음파 영상은 Fig. 3에 표시하였으며, 시술 과정에 따른 영상은 Fig. 4에 표시하였다.
증례 1의 Patient 1은 치료 전 경추 우측 회전 가동 제한과 중등도 이상의 통증을 호소하였다. 당시 의료진에 의해 평가된 환자의 통증 NRS는 7이었으며, 경추 회전 각도는 우측 10°, 좌측 30°로 우측 회전 제한이 명확하게 확인되는 상태였다. 환자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직후 측정된 경추 통증 NRS는 2, 경추 회전 각도는 우측 60°, 좌측 90°로 확인되었고, 치료 1일 후 환자의 경추 통증 NRS는 3으로 확연한 호전 경향을 보였다.
증례 2의 Patient 2는 치료 전 경추 우측 회전 가동 제한과 경도의 통증을 호소하였고, 당시 의료진에 의해 평가된 환자의 통증 NRS는 4였으며, 경추 회전 각도는 우측 10°, 좌측 10°로 환자가 호소하는 통증의 강도에 비하여 비교적 심한 경추 회전 제한이 확인되는 상태였다. 환자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직후 측정된 경추 통증 NRS는 4, 경추 회전 각도는 우측 80°, 좌측 90°로 확인되었고, 치료 1일 후 환자의 경추 통증 NRS는 1로 치료 전의 경추 통증이 거의 사라졌음을 보고하였다.
증례 3의 Patient 3은 치료 전 경추 좌측 회전 가동 제한과 중등도의 통증을 호소하였으며, 당시 의료진에 의해 평가된 환자의 통증 NRS는 6, 경추 회전 각도는 우측 50°, 좌측 30°으로 측정되었다. 환자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직후 측정된 경추 통증 NRS는 2, 경추 회전 각도는 양측 80°으로 확인되었고, 치료 1일 후 환자의 경추 통증 NRS는 2로 치료 전과 비교하여 확연한 호전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세 증례의 전체 치료 과정 중, 증례 1의 Patient 1은 치료 중 일시적으로 신경 자극으로 인한 아찔함을 호소했으나 별다른 이상 없이 시술 직후 바로 회복되었으며 24시간 후에도 별다른 부작용을 호소하지 않았다. 증례 2와 증례 3의 환자는 부작용을 포함한 특이사항 없이 무사히 시술이 종료되었다. 증례 1 환자의 경우 약침 시술 후 일시적인 아찔함이 발생하여 시술 후 부작용으로 인과성이 있다고 사료되나, 직후 바로 회복되었기에 중등도는 낮다고 평가하였다.
증례 보고의 대상이 된 환자 모두 약침 시술 치료 전 까지는 통증의 큰 경감이나 가동 제한의 호전이 관찰되지 않았기에 경삼변간 부위에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을 시행하였고 치료 후 가동 제한의 즉각 호전 및 통증 경감을 관찰하였다. 환자의 시술 직후 및 24시간 후 전화 추적 관찰 시 NRS 변화는 Table 1에 표시하였다. 경추 가동범위는 전화 추적 관찰이 불가하기 때문에 시술 전, 시술 직후에 대해 평가하였으며 Table 2에 표시하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에서 ‘담결림’이라고 불리는 급성경추근막통증증후군 증상에 대해 초음파 유도하 약침을 중심으로 시술한 한의 복합 치료에서 즉각적인 호전을 보인 3례에 대해 보고하고, 해당 시술의 프로토콜을 제안하고자 한다.
국외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약 1억 명 이상의 성인이 만성 통증 상태로 고통 받고 있으며, 근막통증증후군과 근섬유통과 같은 근통증의 상태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근골격계 통증 사례의 약 30∼85%가 근막통증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19). 다른 연구에서는 근막 통증이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며, 그 중 두경부 통증이 54.6%를 차지하는 것으로 언급하고 있다20).
이처럼 근막통증증후군은 일선 진료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질환으로, 근골격계 통증 환자를 주된 진료 군으로 두는 한의 의료기관에서는 근막통증증후군의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 및 치료법의 개발과 응용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경추근막통증증후군의 한의 치료를 위해서는 한의학의 경근 이론을 적용해야 한다. 경근 이론은 침치료를 시행하고 부위를 결정하는 이론 중 하나로, 경근은 경맥과 낙맥의 기혈이 자양하는 기육, 근건, 근막, 인대 등을 포함하는 조직으로 제시되고 있다21). 경근과 관련된 기존 연구들에서, 경근 유주에 대한 고전의 세부적인 서술이 부족하고, 체표 경혈의 위치만을 바탕으로 하여 경근을 논하는 것에 한계점이 있다는 것과 근육의 운동기능을 함께 평가하여 경근의 기능, 위치 등을 해석해야 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22).
최근 국내 한의계에서는 임상적 효과성 증대를 위해 침 치료를 시행할 때 초음파를 활용하는 사례가 다수 발표되고 있다. 초음파를 활용한 침 시술은 정확도와 임상적 효과성, 안전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심부 구조물들에 대한 정확한 접근과 평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23). 특히 황색인대와 같은 심부 구조물의 자극 혹은 유착 박리, 비후 해소 등을 위해 침도시술을 시행하는 사례 또한 존재한다24).
본 연구의 저자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초음파를 활용하여 경추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의 약침 시술 지점을 확인하고, 경추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의 프로토콜을 제시하며, 해당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증례들을 보고하고자 하였다.
본 저자들이 제안하고자 하는 ‘경삼변간’의 시술 프로토콜은 다음과 같다.
1) 환측 견갑거근을 초음파를 통해 확인한다.
2) 견갑거근과 경판상근의 교차부위를 확인한다.
3) 견갑거근을 트래킹하며 상후거근의 섬유를 확인한다.
4) 상후거근 확인 시 초음파 탐촉자를 두개골 방향으로 이동한다.
5) 영상에서 근육들이 교차하는 고에코성 구조물을 확인한다.
6) 자입할 부위를 소독하며, 초음파 탐촉자를 비주동수의 검지, 식지, 중지로 잡고, 주먹을 감싸 환자의 피부와 밀착하여 거치한 후 시술 중 영상변화가 없도록 안정된 위치를 만든다.
7) In-plane 기법으로 바늘을 근육 교차 부위로 자입하며 자입시 사면(bevel)의 깎여진 부분이 위쪽을 향하게 해서 자입한다.
7-1) 주입시 환자의 해부학적 개인 특성 등에 따라 자입하고자 하는 부위에 동맥이 위치하지 않는지 영상에서 혈관 박동 혹은 도플러 기능을 통해 확인한다.
8) 2∼5 cc 내의 약액을 주입하고 퇴침하며 자입 부위의 소독을 시행한다.
9) 환자에게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본 연구에서의 증례 1의 환자는 별다른 기왕력 없이 기상 후 나타난 경추의 우측 회전 가동 제한과 경추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로, 치료 전 NRS 7에서 치료 후 NRS 3으로 확연한 경추 통증의 호전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경추의 우측 회전각도 또한 10°에서 60°로 큰 호전을 보였다.
증례 2의 환자는 크게 놀란 직후 나타난 경추 우측 회전 가동 제한과 경추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로, 치료 전 NRS 4에서 치료 후 NRS 1으로 경추 통증이 거의 사라졌으며, 경추의 우측 회전각도 또한 10°에서 80°로, 정상적인 상태와 다름없는 정도로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증례 3의 환자는 만성적인 경추부 통증을 가지고 있던 환자로, 근무 중 갑작스럽게 발생한 경추 좌측 회전 가동 제한과 경추 통증을 주소로 내원하였다. 본 증례의 환자의 경추 통증은 치료 전 NRS 6에서 치료 후 NRS 2로 호전되었으며, 경추의 좌측 회전각도는 30°에서 80°로 크게 호전된 것을 확인하였다.
증례 1의 환자가 치료 중 일시적으로 신경 자극으로 인한 아찔함을 호소하였으나, 별다른 이상 없이 시술 직후 바로 회복되었던 점을 제외한다면, 본 증례들은 급성 경추 근막통증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시행한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의 전 과정에 있어 부작용을 포함한 특이사항 없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이 진행되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본 증례는 2개 기관의 다른 의료진이 상이한 의료기관에서 동일한 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즉각적인 치료 효과는 유사하였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는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진은 이러한 증례 보고들이 추후 기존 침 임상연구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 중에서도 자침 방법에 대하여 표면해부학적 촉진을 통한 경혈, 자침 각도, 심도에 대한 언급 등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침 끝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 등과 같은 정밀성은 연구 설계상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본 연구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치료 전 초음파를 통해 ‘경삼변간’의 위치를 확인 후 초음파 유도하에 해당 부위에 약침을 주입하는 방법을 활용하여, 경추 근막통증증후군 주요 증상인 경추 회전가동 제한과 통증을 안전하고, 표준화된 시술 프로세스를 통해 유의미한 효과를 보일 수 있음을 보이고, 추후 비교적 큰 규모의 임상연구 설계를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본 증례에서의 환자들은 초음파 유도하 약침만 단독으로 시술 받지 않았으며, 침치료, 부항치료, 추나치료, 물리치료를 포함한 일반적인 한의 치료 또한 함께 시행되었기에, 약침치료 단독의 치료 효과를 논하기에 어렵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본 연구의 환자들은 경추 근막통증증후군에 대한 일반적인 침치료, 물리치료 후에도 급성 통증의 큰 차이가 없었으나, 경삼변간 부위 약침 시술 후 즉각적인 효과를 보였기에 본 연구진은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이 해당 환자들의 증상 호전에 가장 주요 치료였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일반 침 치료나 전침치료가 해당 환자의 통증이나 신경 포착 정도가 심해 자극량이 적은 경우, 초음파 유도하 약침을 통해 경혈 하 해부학적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한 경근부의 압력을 해소하거나 포착부의 압박 해소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성이 더욱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본 연구는 증례 보고가 가지는 연구 디자인의 한계 상 확정적인 치료 효과성 평가가 어렵다는 한계점을 지닌다. 추후 전향적 환자등록 연구를 통해 경삼변간 부위에 초음파 유도 기술을 활용한 약침 치료를 단독으로 시행하고 증상 개선과 안전성에 대해 보고를 통해 후속 연구를 시행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연구에 환자의 X-ray 검사 등 타 영상 검사가 병행되지 않아 환자의 증상이 발현한 원인을 신경포착으로 단정 짓기 어렵다는 한계점도 있다. 때문에 이번 연구의 저자들은 향후 연구에서는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의 통증에 대한 즉효성뿐만 아니라 지속성에 대해 평가할 방법에 대해 고려할 것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를 중심으로 한 한의 치료로 호전을 보인 경추 근막통증증후군 환자 3례에 대한 증례 보고이다. 본 연구의 저자들은 초음파를 활용하여 경추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의 약침 시술 지점을 확인하고, 경추근막통증증후군 환자의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의 프로토콜을 제시하며, 해당 치료 프로토콜을 통해 치료를 시행하여 유의미한 결과를 얻은 증례들을 보고하였다. 경추 근막통증증후군에 경판상근, 견갑거근, 승모근이 만나는 부위에 약침 치료를 시행하였고 즉각적인 통증 완화와 관절가동 제한의 호전이 확인되었다. 해당 시술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인을 위해 추후 무작위대조군 연구 혹은 전향 등록연구 등을 통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None.
This research was supported by a grant of the National Institute for Korean Medicine Development (NIKOM) 「Korean medicine industry advancement support project」 funded by the Ministry of Health & Welfare, Republic of Korea (grant number: 24R433).
The authors can provide upon reasonable request.
저자들은 아무런 이해 상충이 없음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