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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the Writing Background and Meaning of 『Jukheon-Silheombang』 -Focused on the Effect of the 『Chimgu-Kyungheombang』-
『죽헌실험방』 저술 배경 및 의의 연구 -『침구경험방』 영향을 중심으로-
Korean J Acupunct 2018;35:98-104
Published online June 27, 2018;  https://doi.org/10.14406/acu.2018.014
© 2018 Society for Meridian and Acupoint.

Hunpyeong Park1 , Yumi Lee2 , Donghee Choi2 , Mirae Kim2 , Daeehwan Youn2 , Yangja Bae3,* , and Changsu Na2,*
박훈평1, 이유미2, 최동희2, 김미래2, 윤대환2, 배양자3,*, 나창수2,*

1Department of Classics and Medical Histo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2Department of Meridian & Acupoint,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3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ollege of Health and Welfare, Dongshin University
1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의사학교실,
2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3동신대학교 보건복지대학 사회복지학과
Correspondence to: Changsu Na Department of Meridian and Acupoint, College of Korean Medicine, Dongshin University, 185 Gunjaero, Naju 58245, Korea Tel: +82-61-330-3522, Fax: +82-61-330-3519, E-mail: csna@dsu.ac.kr/nakugi@hanmail.net
Yangja Bae Department of Social Welfare, College of Health and Welfare, Dongshin University, 185 Gunjaero, Naju 58245, Korea Tel: +82-61-330-3784, Fax: +82-61-330-3309, E-mail: yjbae19@hanmail.net
Received June 5, 2018; Revised June 10, 2018; Accepted June 11, 2018.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4.0) which permits unrestricted non-commercial use, distribution, and reproduction in any medium,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Abstract

Objectives:

It is noted that Jukheon-Silheombang(Actual Formulas of Jukheon), is a rare book published by a private physician in 1950s. The study of this book is the data that can be used to see how the acupuncture of Huh-Im is inherited and performed in the local small towns right after the Korean War.

Methods: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various literature data and interviews with the author’s descendants, Jukheon-Silheombang’s related figures, citation documents, book formation and content characteristics were descriptively analyzed.

Results and Conclusions:

Jukheon-Silheombang can be used to study characteristics of acupuncture treatments given in a small town in the late 1950s. It has the significance of preserving traditional acupuncture such as the Sakwan point method and inheriting the clinical utility of Chimgu-Kyungheombang(Acupucture & Moxibustion Skills Guide) of Huh-Im.

Keywords: acupuncture, korean medical history, jukheon-silheombang, chimgu-kyungheombang, sakwan point
서론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은 조선 중기 최고의 침의였던 허임(許任)이 저술하여 1644년에 전라도 전주에서 초간한 침구전문서이다. 이 책은 18세기 중반 이후 간행이 이루어지지 않아 필사본 위주로 전승되다가, 일제강점기 들어 행림서원에서 신연활자본으로 1943년 새롭게 보급하기 시작해 1945년, 1949년 재차 간행되면서 다시금 세간에 널리 보급되었다. 『침구경험방』을 후세에 활용함에 있어 당대 의가의 관심이 반영되었으며 이는 여러 필사본에 부기(附記)된 형태로 남아있다. 이러한 필사본의 전통을 『죽헌실험방(竹軒實驗方)』이 이어받고 있다. 조선 후기 침구 전문서의 간행은 류성룡(柳成龍)의 『침구요결(鍼灸要訣)』과 임언국(任彦國)의 『치종비방부(治腫秘方附)』(1707년)에 불과하며, 다수가 필사 형태로만 전해지다가 일제강점기 이후에야 간행되었다. 이러한 까닭으로 조선 후기 침구 문헌의 계통과 영향에 대한 연구는 미진하다. 『침구경험방』의 경우, 김달호의 연구1)에서 사암침법(舍庵鍼法)과 『침구경험방』의 깊은 상관성을 밝힌 것 외에 다른 침구 전적과의 관계성이 연구된 바 없다.

『죽헌실험방』은 전라북도 익산에서 의가로 활동하던 이창로(李昶魯)가 저술하여 1958년 경 석판본으로 간행한 2권 2책의 경험방서이다. 이 책은 개인 의가의 저술 출간이 드문 1950년대 후반 간행본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근현대 침구 관련서적은 동양의학대학의 교재였던 『영소침구경』에 대해서 최근 연구가 이루어진 바 있는데2), 본서는 그와 달리 한국전쟁 직후 지방 소도시에서 침구술이 계승되고 행해지는 양상을 살필 수 있는 자료이다. 본고를 통해 『죽헌실험방』의 침구 관련 내용에 대해 개괄적 소개를 하고 허임(許任)의 침술이 한국전쟁 직후 지방 소도시에서 계승되는 양상을 살피고자 한다.

본론

1. 연구대상 및 방법

본고는 연구자의 개인 소장본으로 조사하였다(Fig. 1)3).

Fig. 1.

Front cover of the Jukheon-Silheombang.



본고의 내용은 문헌연구를 통하여 간행시기 분석, 저자에 대한 인물연구를 진행하고 이어서 침구편의 목차, 전거문헌을 통해 내용을 분석하였다. 문헌으로 알기 어려운 사실들은 저자의 아들 이중호(익산 중화당동양한의원 원장)를 통하여 확인하였다.

2. 서지 사항 연구

『죽헌실험방』은 별도의 판권지와 간기가 없다. 다만 강호영(姜浩永) 서문의 “檀紀四二九一年戊戌秋九月”과 저자 자서(自敍)의 “檀紀四二九一年 戊戌中秋月”로 미루어 1958년경으로 간행시기가 추정되었다. 그런데 이 책과 같은 저지(楮紙)를 활용하고 간인 형식도 유사한 석판본이 있다. 바로 죽헌의 아버지인 미산 이희선이 저술한 『미산시고(彌山詩稿)』이다. 『미산시고』에는 익산 첨소재(瞻掃齋) “檀紀四二九一年”(1958)이란 간기가 있다4). 『미산시고』에는 죽헌 이창로가 무술년(1958) 유두절(流頭節 음력 6월 15일)에 쓴 발문이 있고, 김형재의 서문은 무술년 오월(午月 음력 5월)에 쓰여서 원고 완성과 실제 간행이 유사한 시기에 행해졌다. 그렇다면 『죽헌실험방』의 원고 완성과 간행 또한 이와 유사한 방식일 것이므로 추정컨대 1958년 9월경에 실제 간행되었을 것이다.

책의 편제는 상하책 모두 동일한 발간 근축문(謹祝文) 두 면 분량이 있고, 상책에는 1958년 가을 9월에 쓰인 강호영의 서(序), 저자의 자서(自敍), 예(例) 4조문, 본문, 하책에는 이러한 내용 없이 바로 본문이 이어진다. 『죽헌실험방』은 따로 편명은 없으나 본문 앞에 저자가 본문의 특징에 대해 기술해 둔 “예(例)”로 볼 때 상책은 침구편(鍼灸篇), 하책은 방서편(方書編)으로 나뉜다. 별도의 목차가 없지만 본문에는 소목차들이 있는데 상책은 87항목이고 하책은 75항목이다. 그러나 이들 항목은 세목정리가 정연하지 않다. 이는 일정한 기준 없이 인용서의 세목을 그대로 따르면서 생긴 결과이다. 상책 침구편은 『침구경험방』, 하책 방서편은 『동의보감 외형편』과 『수세보원(壽世保元)』에서 주로 인용하였다. 조선에서 『수세보원』이 처방과 단순 인용하는 사례가 있지만 이 책처럼 편차와 내용에까지 많은 영향을 준 경우는 드물다. 『죽헌실험방』 전체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Table 1).

The content of 1st part and 2nd part of Jukheon-Silheombang

 Distribution Content
First volume : Acupuncture and moxibustion part 鍼灸, 鍼灸經驗方 目錄, 訛穴, 五藏總屬證, 一身所屬臟腑經, 五臟六腑屬病, 十二經抄穴, 鍼灸法, 別穴, 募穴, 原穴, 會穴, 十二經 井滎兪經合旁通, 徐氏子午流注遂日按時定穴歌, 十二經納天干歌, 十二經納地支歌, 論子午流注法, 八法交會八脈, 八法交會歌, 八脈交會八穴歌, 八脈配穴卦歌, 八法配合歌, 刺法啓玄歌, 八法五虎建元日時歌, 八法遂日干支歌, 八法臨時干支歌, 推定六十甲子日時穴開圖例, 烟奇八門法, 奇門靈龜八穴針法, 行鍼法, 時用干支先天數, 日用干支後天數, 五行旺相休因法, 時宮陽循法, 論十二經分陰分陽, 論四官穴法, 四官各主浮中沈三候, 總論四官之理, 頭面部, 耳部, 目部, 口部, 鼻部, 咳嗽, 咽喉, 齒部, 心胸部, 腹脅, 腫脹, 積聚, 手臂, 腰背, 風部, 癲癎, 針邪秘要, 孫眞人針十三鬼穴歌, 厥逆, 急死, 痢疾, 痔疾, 陰疝, 癨亂, 瘧疾, 虛勞, 癆瘵, 食不化, 黃疸, 瘡腫, 癩癧, 蟲毒, 眼腫, 內傷瘀血, 消渴, 汗部, 傷寒及溫疫, 大小便, 身部, 嘔吐, 婦人, 難産, 乳腫, 小兒, 五癎, 痘疹, 雜病, 每月諸神直日避忌旁通圖, 太乙遊八節日數
Second volume : Medicine prescription part 頭部, 面部, 眼部, 耳部, 鼻部, 脣部, 牙齒, 喉痺, 心胃痛, 腹部, 腰部, 脇部, 臂部, 肩背部, 脚部, 痿部, 疝部, 後陰諸痔, 中風, 豫防中風, 傷寒, 四時感冒, 溫疫, 瘴氣, 癨亂, 嘔吐, 飮逆, 噯氣, 中暑, 中濕, 火證, 內傷, 飮食, 嗜酒傷身, 鬱症, 痰飮, 咳嗽, 喘息, 痢疾, 癨亂, 嘔吐, 飮逆, 噯氣, 呑酸, 諸氣, 痞滿, 鼓脹, 水腫, 積聚, 五疽, 婦人科, 崩漏, 帶下, 虛勞, 求嗣, 姙娠, 姙娠禁忌, 産後, 小産, 乳病, 通乳, 婦人通治, 小兒科 胎熱 豫治方, 臍風, 旋螻風, 急驚風, 慢驚風, 急慢驚風, 慢脾風, 天弔驚風, 小兒方序例論, 小兒初生將護法, 雜治門


3. 인물 연구

1) 죽헌(竹軒)(1890-1963)과 그 가계

자서를 통해보면 저자 죽헌은 1958년경 칠순에 가까운 나이이고 본래 유학을 하다가 의업에 종사했으며 당시 전라북도 이리(현재의 익산)에서 중화당(中和堂)을 운영했다. 죽헌은 대한민국 관보의 한의사 면허 등록자와 말소자 명단에 없다5). 아들 이중하에 따르면 “죽헌은 한의사는 아니며 침구사와 한약종상 두 자격을 가지고 진료를 했고 죽헌의 장인이 한의사였다.” 한다. 죽헌의 장인은 연령으로 봐서 일제강점기 의생으로 추정된다. 『익산인물지』를 보면 죽헌은 1890년에 태어나 1963년에 죽었으며, 죽헌의 아버지는 무과에 급제한 이희선(李羲善 1874-1945)이다6). 이희선은 『조선신사대동보』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태조의 넷째아들 회안대군(懷安大君) 이방간(李芳幹)의 후손이다7). 이를 토대로 『선원속보 회안대군파보』를 살펴보면8) 이희선은 회안대군파 19대손(전주이씨 42대손)으로 정9품 사용(司勇) 이봉구(李鳳求)의 외아들이며 이창로는 그의 장남인데 족보에는 이성로(李聖魯)로 기재되어있다. 이름은 다르지만 생년이 같으므로 추정되었다. 아들 이중하는 아버지의 족보명과 실제 이름의 차이는 알지 못했다(Fig. 2, 3).

Fig. 2.

Pedigree of Hoeandaegunpa vol. 8, 91(a) side.


Fig. 3.

Pedigree of Hoeandaegunpa vol. 12, 70(b) side.



1987년 간행된 『한국한의약총람』을 보면 이중하(李重昰 1936.1.9∼?)가 전북 이리시 중앙동에서 중화당한의원을 운영하였다9). 상호의 유사성 때문에 살펴보니 회안대군파에서 “重” 항렬자가 “魯” 바로 아래 항렬자이다. 이후 추가 조사를 통해 이중하가 죽헌의 아들임을 확인하였다. 이중하는 동양의약대학을 졸업하고 1964년 5월 26일 한의사 면허를 취득했는데 면허번호는 23XX번이다(Fig. 4). 후에 면허번호는 1974년 면허 갱신 때에 16XX번으로 바뀌었다. 1971년에 초간된 『동의임상새처방집』을 보면 이중하의 한의원은 이리 동양한의원이다. 이중하의 처방은 『동의임상새처방집』에서 잡병편 장조(臟躁) 조에서 세심탕(洗心湯), 청심탕(淸心湯), 충(虫) 조에서 정기무우산(正氣無憂散)의 세 처방이 수록되었다10). 세심탕과 정기무우산의 경우 『죽헌실험방 하』 잡치문(雜治門)에 동일처방이 있다. 이리의 한의원은 현재까지도 이중하 본인에 의해 중화당동양한의원으로 같은 자리에서 반세기 넘게 운영되고 있다. 막내 이창호(1967년 생)는 의업을 이었고, 현재 충남 천안에서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Fig. 4.

Republic of Korea official gazette.


2) 죽헌실험방 발간 동지회

『죽헌실험방』 본문 첫 면에는 동지회 10명의 명부가 있다(Fig. 5).

Fig. 5.

Publication association name in text.



동지회의 거주지는 충남과 전북, 전남에 걸쳐 있다. 이들 중 김성곤(金性坤 1906∼?)과 박영설(朴永卨)은 당시 원화당(元和堂)과 보수당(保壽堂)이란 한약방을 운영하였다. 김성곤은 본관이 김해로 호가 심암(心庵)이며 1906년생이다. 김제향교 장의(掌議)로 활동하는 등 유림회 활동도 활발히 하였다11). 김형재(金亨在 1909∼1988)는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의 학통을 이은 익산의 대표적인 유학자로 원래 전남 나주 출신이지만 당시 전북 이리에서 자신의 호를 붙인 일청서실(一靑書室)을 운영했다. 이들 면모를 보면 저자와 유림 활동, 한약방 운영 등의 공통 내력이 존재한다. 이들 외에 다른 이들은 전력이 분명하지 않다. 동지회 중 일제강점기 의생으로 활동하거나 광복 이후 한의사는 없다.

4. 침구편의 특징

1) 『침구경험방』의 영향

본문 앞에 있는 “예(例)”를 보면 “본서의 침구편은 『허태의경험방(許太醫經驗方)』을 위주로 혈을 고찰하면서 그 외 『의학입문』 및 『동의보감』에서 초출(抄出)하였고, 자오팔법(子午八法)은 『침구대성』에 바탕을 두면서 자신이 깨달은 바를 덧붙였다. 침구는 모두 상편에 수록하고 처방은 하편 수록하였다. 나의 다스리는 기술이 침이 먼저이고 약 처방(方書)이 뒤이기 때문이다. - 중략 - 방서편은 『수세보원(壽世保元)』을 위주로 하고 제가의방(諸家醫方)에서 인용하였는데 다년간 저자의 임상경험 실천 바탕으로 한다.”라 하였다. 여기서 『허태의경험방』은 허임(許任)의 『침구경험방』을 말한다. 이를 통해 죽헌이 침구를 중시하는 경향이 확인된다. 이는 단순히 죽헌이 침구사였기 때문은 아니다. 그는 한약종상 자격도 있고 한약방을 운영했다. 또한 『죽헌실험방』 발간 동지회에도 한약종상들이 참여한다. 즉 이창로는 침과 약을 병행한 임상가였다. 죽헌이 침을 중시한 이유는 한국전쟁 직후의 현실에서 간편하고 실용적인 치료수단을 앞세운 결과가 아닐까 한다. 『침구경험방』은 경맥유주 같은 이론 내용은 소략하고 실용 임상서로의 모습이 강한데, 이를 주 출전으로 삼은 『죽헌실험방』도 당연히 그런 면을 지니게 된다. 『죽헌실험방』에서 『동의보감』과 『의학입문』 인용이 『침구경험방』보다 비중이 적은 점은 저자의 의도적인 선택이다.

그런데 현존하는 경험방서 중에 침과 약 처방을 같은 분량으로 실은 사례는 매우 희소하다. 대개 경험방서의 경우 약과 침 처방이 함께 있더라도 어느 한 쪽이 소략하다. 이는 침구 전문시술자의 사회적 지위가 약의(藥醫)보다 낮았던 사실과 관련이 있다. 조선 후기에 같은 사족출신으로 왕실진료에 참여했던 내침의(침의)와 의약동참(약의) 사이에도 동참의에 대한 선호가 나타난다12). 죽헌의 경우 유학(儒學)을 공부한 배경으로 인하여 책을 저술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추었고, 침구를 중시했던 특유의 의학관이 결합하면서 다른 경험방서에 볼 수 없는 독특한 책 편제가 이루어졌다. 사회적 지위 하락은 한문에 대한 소양 부족을 초래하며 이는 저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책을 발간할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추기 어렵게 한다. 현존하는 조선후기 이래 해방 전후기 침구 경험방서는 대개 필사본류이다.

『죽헌실험방』 침구편의 내용은 『침구경험방』의 상당부분을 순서대로 그대로 인용하고 있는데, 아래 침구편의 전체 목차에서 짙은 음영이 들어간 항목이 침구경험방 내용과 일치한 내용이다(Table 2).

The content and quotation of acupuncture part of Jukheon-Silheombang

Content of acupuncture part of Jukheon-Silheombang  Note(Quotation)
鍼灸, 鍼灸經驗方目錄, 訛穴, 五藏總屬證, 一身所屬臟腑經, 五臟六腑屬病, 十二經抄穴, 鍼灸法, 別穴, 募穴, 原穴, 會穴, 十二經 井滎兪經合旁通 Chimgu-Kyeongheombang
徐氏子午流注遂日按時定穴歌, 十二經納天干歌, 十二經納地支歌, 論子午流注法, 八法交會八脈, 八法交會歌, 八脈交會八穴歌, 八脈配穴卦歌, 八法配合歌, 刺法啓玄歌, 八法五虎建元日時歌, 八法遂日干支歌, 八法臨時干支歌, 推定六十甲子日時穴開圖例 Chimgu-Daeseong
烟奇八門法, 奇門靈龜八穴針法, 行鍼法, 時用干支先天數, 日用干支後天數, 五行旺相休因法, 時宮陽循法, 論十二經分陰分陽, 論四官穴法, 四官各主浮中沈三候, 總論四官之理 No citations
頭面部, 耳部, 目部, 口部, 鼻部, 咳嗽, 咽喉, 齒部, 心胸部, 腹脅, 腫脹, 積聚, 手臂, 腰背, 風部, 癲癎, 針邪秘要, 孫眞人針十三鬼穴歌, 厥逆, 急死, 痢疾, 痔疾, 陰疝, 霍亂, 瘧疾, 虛勞, 勞瘵 食不化, 黃疸, 瘡腫, 瘰癧 蟲毒, 眼腫, 內傷瘀血, 消渴, 汗部, 傷寒及溫疫, 大小便, 身部, 嘔吐, 婦人, 難産, 乳腫, 小兒, 五癎, 痘疹, 雜病, 每月諸神直日避忌旁通圖, 太乙遊八節日數 Chimgu-Kyeongheombang


예를 들어 침구(鍼灸)는 허임의 서문, 침구경험방 목록(鍼灸經驗方目錄)은 말 그대로 목록이며, 와혈(訛穴) 이하는 원래의 이름 그대로 인용하였다. 이를 통해 전체 목차 구성에서 『침구경험방』의 영향이 절대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침구경험방』 자체가 세목이 정연하지 않게 70여개 항목을 나열하는 식이라 이를 받아들인 『죽헌실험방』도 분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 실제 『침구경험방』에서 『죽헌실험방』 침구편에 반영되지 않은 내용은 단지 발문(跋文) 뿐이다. 즉 죽헌은 『침구경험방』을 경혈 이론과 치료 경험의 기준을 삼았고, 이는 『침구경험방』의 임상 실용성이 1950년대까지도 유효함을 보여준다.

『침구경험방』에서 인용하지 않은 서씨자오유주수일안시정혈가(徐氏子午流注遂日按時定穴歌)부터 추정육십갑자일시혈개도례(推定六十甲子日時穴開圖例)의 14항목은 『침구대성 권5』에서 인용한 부분이다.

연기팔문법(烟奇八門法)부터 총론사관지리(總論四官之理)까지는 전거문헌이 없다. 그렇다면 이 부분이 저자가 덧붙인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 이 내용은 주로 기문침법(奇門針法) 관련한 내용으로 본서 침구편만의 차별점이기도 하다. 별도의 기존 필사본을 전거문헌으로 삼았는지 저자의 독창적인 침술인지 여부는 자료 불충분으로 알 수 없지만 현존하는 침구 전적 중에 동일 내용이 없으므로 참고할만한 가치가 있다. 『침구경험방』 판본에 대한 수초본의 경우 『침구경험방』 원문 외에 자오유주 등 운기 내용을 추가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되는 바, 오준호는 이에 대해 “필기된 자오유주침법이나 영구팔법은 조선 후기 의가들의 운기침법에 대한 관심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며, 조선 중기 『침구경험방』과 조선 후기 사암침법, 장진침법(藏珍鍼法) 등과 같은 조선 고유의 침법 사이의 가교 역할로 추정된다.”라고 의의를 밝혔다13). 즉 죽헌의 독창적인 사유의 결과라기보다는 조선후기 이어진 운기의학 영향 하에 『침구경험방』을 활용한 의가들의 맥락에서 봐야한다. 실례로 전라도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19세기 후반의 의가 장태경(張泰慶)의 경우에도 자오유주침법과 영구팔법을 변형 활용한 침법을 구사하고 있다14).

2) 기문침법(奇門針法)과 사관혈법(四官穴法)

기문침법은 기문학을 의학에 응용하는 방법으로 조학준에 따르면 “환자를 만난 시간 또는 사주(四柱)를 기준으로 생상두경사경개휴(生傷杜景死驚開休)의 팔문(八門)이 열리는 곳에 해당하는 팔맥교회혈을 선혈하여 자침하는 침법”이다15). 기존에 기문침법을 수록한 의서는 조학준이 연구대상으로 삼은 『신결(神訣) 및 보신결(保身訣)』(1910년대 필사 추정)같은 필사본이 있고, 간본으로는 일제강점기 때의 『청낭결(靑囊訣)』, 『찰병요결(察病要訣)』에서 개략적으로 소개되고 『태한의학전집(太韓醫學全集) 권3』에 좀 더 자세히 설명되어있다16). 그러나 기문침법을 담은 전본 자체가 많은 편은 아니며 현존본의 성서(成書) 시기 上限 역시 1900년대 경으로 한정된다. 기문침법이 중국에서 조선에 처음 전래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은데 팔맥교회혈을 이용한 비등팔법(飛騰八法)이 중국 원나라 왕국서(王國瑞)가 저술한 『편작신응침구옥룡경(扁鵲神應鍼灸玉龍經)』에 처음 보이고, 이 책과 두걸(竇傑)의 『자오유주』가 『경국대전』에 침구의의 취재 과목이 되는 것을 보면17) 첫 전래 시기는 성종(成宗) 이전으로 추정된다. 실증자료 고증으로는 기문침법을 활발하게 활용한 시기 하한은 19세기 후반 정도이다.

『죽헌실험방』의 기문침법 관련 내용은 18페이지로 필사본류를 제외하면 기존 간행 서적 중에서는 가장 분량이 많은데 음양순(陰陽遁) 9국(九局) 설명에 11페이지나 할애한다. 다만 기문침법 전문서인 『신결 및 보신결』과 비교하자면 내용이 소략하다. 소목차 구분이나 사용 용어로 볼 때 두 책 사이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응용법이 유사하다.

기문침법 다음에 수록된 사관혈법은 다른 전적에서 볼 수 없는 이 책만의 독특한 내용이다. 사시(四時), 사방(四方), 사지(四肢)를 각기 배속한다(Fig. 6, Table 3).

Fig. 6.

Sakwan point method in the Jukheon-Silheombang.


Classification of Sakwan Point Method

Seasons Sky Quarter Earth Limb Human Disease
Spring East Left hand Liver
GB
Summer South Left foot Heart
Colon
Fall West Right foot Lung
Intestine
Winter North Right hand Kidney
Bladder


실제 치료에 있어서는 간지추산을 하여 기수(奇數), 우수(偶數)로서 보사(補瀉)를 결정하는데 예를 들어 봄에는 “奇三爲瀉, 偶八爲補”이며 천간으로 갑을(甲乙), 지지로는 인묘(寅卯)에 해당한다. 이상의 내용은 『죽헌실험방』의 독창적인 부분인데, 조선 후기 『침구경험방』의 수초본에서 『침구경험방』에서 다루지 않은 내용들을 부기하는 형식과 같은 맥락이다. 『침구경험방』의 내용만을 맹종하지 않고 저자 나름의 치료방을 모색한 결과이기도 하다. 만약 이 부분이 없었다면 『죽헌실험방』의 침구편은 허임방을 단순히 복간(復刊)한 책에 불과하다. 『죽헌실험방』은 『침구경험방』을 근간으로 삼고 일부 부족한 내용을 보충하였는데 자오유주침법, 기문침법, 사관침법이 이에 해당한다. 『초창결』로 대표되는 운기의학은 조선 후기 이후 의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1950년대의 죽헌도 그 계승자였다. 사관혈법 또한 사암침법같은 한국 고유의 침법이라 평할 수 있으며 다만 그 전승 보급이 협소하게 이루어졌다.

결론

본고는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 전라북도 익산에서 활동했던 이창로가 저술한 『죽헌실험방』의 침구편을 중심으로 개괄하고 연구한 결과이다. 『죽헌실험방』의 저술시기를 살펴보고 저자 이창로의 가계를 분석하였다. 그리고 침구편의 전거문헌, 목차 및 내용 특성 등을 조사했다.

『죽헌실험방』의 상책은 침구편, 하책은 방서편인데 침구편을 방서편보다 먼저 위치시켜 침구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침구편은 발문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그대로 전재할 정도로 『침구경험방』을 중시하고 기준으로 삼았는데, 그 외에 자오유주침법과 기문침법, 사관침법을 활용한다. 특히 사관혈법(四官穴法)은 기존 전적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내용이다. 기문침법 등의 내용이 없었다면 단순히 허임방을 맹종한 부류에 불과했을 것이다. 죽헌이 침을 중시한 이유는 한국전쟁 직후의 현실에서 간편하고 효율적인 치료수단을 앞세운 결과가 아닐까 한다. 죽헌이 침구의 기준으로 『침구경험방』을 삼고 있는 점에서 실용적인 임상서로서 가치도 재확인된다. 즉 『침구경험방』의 임상 실용성이 1950년대까지도 유효하였다. 그러나 『침구경험방』 뒤에 운기침법을 부기하는 방식은 저자의 독창적인 사유의 결과는 아니다. 조선후기 이어진 운기의학 영향 하에 『침구경험방』을 활용한 의가들의 맥락에서 봐야한다. 『죽헌실험방』은 1950년 후반 지방 소도시에서 행해지던 침구치료의 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문헌으로, 『침구경험방』의 임상 실용성을 계승하고, 기문침법과 사관혈법 등의 전통침술을 보존한 의의가 있다.

감사의 글

On April 4, 2018, we made a phone call with the author’s son, Dr. Lee Jung-hwa. Thank you for your kind answers to the question. Han Ki-chun(Maek Korean Medicine Clinic) for helping us to use related materials including 『Korean oriental medicine overview』.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Naju-si project “A Study on the Historical Value of Herim in the name of acupunc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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